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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드보카트 감독 "제2 신화 지켜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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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드보카트 감독 "제2 신화 지켜보라"

입력
2005.09.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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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에 했던 것 만큼 못할 이유가 없다.”

딕 아드보카트(58ㆍ네덜란드) 신임 축구대표팀 감독이 29일 입국했다. 아드보카드 감독은 이날 핌 베에벡(48ㆍ네덜란드) 수석코치와 함께 네덜란드 KLM항공편으로 인천공항에 도착, “네덜란드에서 한국에 대해 많이 들었다. 한국 대표팀을 맡게 돼서 영광”이라며 말문을 열었다.

청바지에 노타이 차림으로 연갈색 재킷을 입은 아드보카트 감독은 공항에서 “여러분들과 팬들이 적극적으로 성원해 준다면 열심히 노력해 좋은 성적을 내겠다”며 자신감 있는 표정으로 10분간 간단한 인터뷰에 응했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팬들의 기대가 높은데 부담이 되지 않느냐’는 질문에 “한국 대표팀 감독은 커다란 도전이다. 바로 그런 부분, 도전을 한다는 점 때문에 한국대표팀을 맡았다. (1994년 월드컵에서) 네덜란드 대표팀을 지휘할 때나, 지난해 유로 2004에 참가할 때도 그런 부담감을 갖고 일했기 때문에 별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 한국 선수들은 2002년 월드컵에서 많은 경험을 쌓았다는 장점은 있지만 홈이 아닌 원정경기를 해야 한다는 단점도 있다. 하지만 열심히 노력한다면 그들이 했던 것만큼 못하리라는 법이 없다”고 힘주어 말했다.

한일월드컵 당시 수석코치로 활약했던 베어벡 수석코치는 “3년만에 다시 집에 돌아온 것 느낌”이라고 소회를 밝혔다. 그는 이어 “축구협회에서 보내준 대표팀의 경기 DVD를 보니 선수들의 자신감이 많이 떨어져 있는 것처럼 보였다. 자신감을 끌어 올리는 게 첫 번째 과제”라고 밝혔다.

이날 공항에는 이회택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장과 홍명보 수석코치가 나와 꽃다발을 건네며 아드보 카드 감독일행을 환영했고, 100여명의 내외신 취재진이 몰려들었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이날 저녁 신라호텔에서 열린 축구협회 주최 환영만찬에 참석, 국내 축구계 인사들과 상견례를 한 뒤 30일 오전 공식 기자회견을 갖고 2006 독일월드컵을 향한 자신의 청사진을 밝힐 예정이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태극호에 합류시킬 국내파 선수들을 발굴하기 위해 다음달 2일과 5일 K리그 경기를 직접 관전할 예정이며 6일에는 파주 NFC(대표팀 트레이닝센터)에 대표 선수들을 소집, 12일 이란과의 데뷔전에 대비한 훈련을 시작할 계획이다.

인천공항=박진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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