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 골프 경기에서 실수로 상대의 스코어 카드를 제출해 탈락하는 해프닝이 더 이상 발생하지 않게 됐다. 또 거리를 측정하는 기기 사용도 대회 조직위원회가 허락할 경우 활용할 수 있게 된다.
영국왕립골프협회(R&A)와 미국골프협회(USGA)는 내년 1월 시행되는 새 골프규칙 개정안을 최근 확정해 29일(한국시간) 발표했다. 새 규정에 따르면 골퍼들이 상대의 스코어를 크로스체크하는 스코어카드 기재원칙을 지키지 않았을 경우 관계자들이 이 실수를 ‘시간제한 없이’ 바로 잡을 수 있도록 했다.
현행 규정은 선수들이 각자 동반자의 스코어를 기재해 라운드 후 상대방으로부터 자신의 스코어를 기록한 스코어카드를 전달받아 서명한 뒤 제출토록 하고 있다. 그동안 일부 선수들이 스코어카드를 교환하지 않은 채 상대방의 스코어 카드에 자신의 서명을 하고 제출하는 바람에 탈락하기도 했다.
R&A와 USGA는 또 레이저나 GPS시스템과 같은 위성 수신 장치, 휴대용기기 등 거리를 측정하는 장비를 대회조직위가 허용할 경우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그러나 미국프로골프협회(PGA)나 미국 여자프로골프협회(LPGA) 등은 거리측정 기기 사용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히고 있어 프로선수들이 측정기기를 사용해 경기를 하는 장면은 당분간 보기 어려울 전망이다.
박희정기자 hj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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