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허, 안녕하세요. 이솝입니다. 다들 제가 쓴 이야기는 알고 계시죠?
‘토끼와 거북이’, ‘여우와 두루미’, ‘개미와 배짱이’, ‘시골 쥐 서울 쥐’, ‘양치기 소년’ …. 기원전 600년 경에 만들었으니 어느덧 2,600년 동안이나 사랑해 주셨네요.
오늘 인사 드리는 것은 다름이 아니라 에버랜드가 저와 이야기 속 친구들이 함께 살 수 있게 만들어 준 마을 ‘이솝 빌리지’를 소개하기 위해섭니다. 제 고향 그리스에도 없던 저의 마을이 한국에 둥지를 틀었다니까요.
세계 최초이고, 물론 유일한 이솝 마을이지요. 다양한 놀이 시설 등을 즐기며 새로운 버전의 동화 속 이야기를 체험하는 신나는 테마 공간이죠.
10월 1일 문을 여는 저의 마을을 살짝 소개할게요. 에버랜드 안의 놀이 기구 ‘콜럼버스 대탐험’과 ‘지구 마을’ 사이의 숲속에 4,000평 규모로 만들어졌습니다. 이 빌리지 입구는 지구 마을 오른쪽에 있습니다.
마을 문을 열고 들어서면 ‘이솝 타운’이 반겨줍니다. 17세기 유럽의 작은 읍내를 옮겨 놓은 듯 예쁜 집들이 올록볼록 양 옆으로 늘어섰습니다. 왼쪽은 맛난 이솝 음식을 먹을 수 있는 레스토랑이고, 오른쪽은 인형 완구 캔디 등을 파는 이솝 상품점입니다.
거리를 지나면 드디어 저와 제 친구들이 사는 ‘이솝 빌리지’ 입니다. 중앙에 높이 솟은 집이 제가 사는 집이지요. 현관까지는 미로처럼 꾸며진 정원 ‘페이블 가든’을 거칩니다.
가든 입구의 높이 2m가 넘는 대형 ‘이솝책’을 지나 좁은 길을 걸으면 바이올린을 연주하는 베짱이, 양을 쫓는 늑대 등 동화속 주인공들이 곳곳에서 반겨줍니다.
집 뒤편에는 2개의 놀이터 ‘플레이 야드’가 있습니다. 수수한 색의 놀이터가 시골쥐 놀이터고 세련된 색의 놀이터가 서울쥐 놀이터입니다. 여름에는 바닥에서 분수가 솟습니다. 페이블 가든 옆의 ‘하이드 어웨이’는 목장 분위기의 놀이 시설. 거짓말만 일삼던 양치기 목동이 마음을 다잡고 양들을 보살피는 곳이지요. 3~4살 꼬마들이 강아지, 양, 고양이 등 스프링 동물 타기와 미니 슬라이드를 즐길 수 있는 곳입니다.
이솝 빌리지에는 놀이 기구가 4개 있습니다. 올라갔다 떨어졌다를 반복하는 드롭형 놀이 기구 ‘플라잉 레스큐’는 탑승자가 직접 올라가고 떨어지는 속도를 조절할 수 있습니다. 덫에 걸린 사자를 구해 낸 생쥐의 얘기를 본떠, 비행 장치에 잘못 올라간 사자를 구해내는 용감한 생쥐를 이야기 모델로 삼고있습니다.
경쾌한 스피드를 즐기는 ‘레이싱 코스터’는 토끼와 거북이가 모델이죠. 토끼 열차와 거북이 열차를 타고 서로를 쫓고 쫓습니다. ‘릴리 댄스’는 황소를 흉내내다 배가 터져버린 엄마 개구리 이야기. 개구리 모자가 살고 있는 연못에 연꽃을 타고 빙빙 도는 놀이 기구입니다.
마지막으로 아이들이 제일 좋아할 것 같은 놀이 기구가 ‘볼 하우스’. 커다란 통나무집 안은 볼 풀장처럼 공으로 가득차 있습니다. 아이들이 크고 작은 대포에 공을 넣고 서로에게 쏘아 대는 신나는 공간입니다. 그런데 이 곳은 어떤 이야기와 연관됐을까요? 이 볼들은 개미와 베짱이에서 개미가 모아놓은 곡식이랍니다.
조금 생뚱맞나요? 볼하우스 옆에 ‘굿 프랜즈 캐빈’이란 레스토랑은 요리로 상대를 골탕먹인 여우와 두루미가 화해하고 함께 운영하는 식당입니다.
어때요, 이솝 빌리지 재미있겠죠? 아이들과 함께 꼭 한번 놀러 오세요. (031)320-5000
이성원기자 sungw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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