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로시간은 줄어드는데 임금은 상승하는 현상이 계속되고 있다. 노동부가 28일 발표한 ‘임금ㆍ근로시간ㆍ노동이동 동향’에 따르면 5인 이상 사업장의 1~7월 월 평균 근로시간은 193.8시간(주 44.6시간)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96.6시간(주 45.3시간)에 비해 2.8시간(주당 0.6시간) 감소했다.
근로자 500인 이상 기업의 근로시간은 182.8시간(주 42.1시간)으로 지난해 동기에 비해 8.7시간(주당 2시간)이나 줄어 전체 근로시간 감소에 가장 크게 작용했다.
노동부는 “지난해 7월 근로자 1,000인 이상 사업장에서 주5일 근무제가 시행된 이후 이보다 규모가 적은 300~999인 사업장들도 대거 주5일제를 도입하면서 근로시간이 크게 단축됐다”고 분석했다. 노동부는 또 올 7월 근로자 300인 이상 사업장의 주5일제 시행에 따라 하반기 근로시간도 크게 단축될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근로자 5인 이상 기업의 1인당 월 평균 임금은 232만1,000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16만5,000원에 비해 7.2%(15만6,000원) 늘었다. 기업 규모별로는 근로자 500인 이상 기업이 8.5% 올라 전체 평균을 2% 포인트 이상 웃돌며 임금 상승을 주도했다. 그러나 300∼499인 기업의 상승률은 5.2%로 낮았다.
6월 상용근로자 채용은 13만1,000명, 퇴직은 13만9,000명으로 2개월 연속 퇴직초과 현상을 보였으나 7월 들어 채용자 14만5,000명, 퇴직자 14만3,000명으로 채용자수가 더 많아졌다.
‘임금ㆍ근로시간ㆍ노동이동 동향’은 상용근로자 5인 이상을 고용한 7,438개 표본사업장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다.
송두영 기자 dys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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