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008년 치러질 대선을 통한 3기 연임에는 뜻이 없음을 내비쳤다.
푸틴 대통령은 27일 러시아 국영TV를 통해 생중계된‘국민과의 대화’에서 3기 연임 가능성을 묻는 질문과 관련“나의 목표는 크레믈린에 영원토록 남는 것이 아니다”며“내가 집중해야 할 일은 러시아의 장기발전을 꾀하는 것으로 3기 연임을 위한 개헌은 추진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갑작스러운 개헌논의는 현명한 처사가 아니다”며 “2008년 이후에는 내가 가야 할 길을 알고 찾아갈 것”이라고 3기 연임 가능성을 일축했다.
그는 여당인 러시아연합당의 막강한 영향력에 대한 질문과 관련 “과거와 같이 모든 힘이 단일정당으로 집중되고 행사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그러나 현재의 상황은 이를 염려할 수준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와 함께 러시아 경제에 대해 지난해 7.1%에 이어 올해 5.9% 경제성장률이 예상되는 등 양호한 상태라면서 원유 및 천연가스 부존량도 후세대에 넘겨줄 만큼 충분하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여론조사기관 라바다 센터의 최근 조사에 따르면 푸틴에 대한 지지율은 70%로 높지만 현 정부에 대한 지지율은 29% 수준으로 낮았다.
고성호 기자 sung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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