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종합주가지수가 급등하면서 상대적으로 상승 속도가 완만했던 코스닥시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전통적으로 개인투자자들이 주도해온 코스닥시장도 최근 기관화 장세의 영향으로 상승 종목의 성격이 바뀌고 있어 종목 선정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
하나증권은 28일 사상 최고가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유가증권시장이 부담스럽다면 기관 매수세 유입으로 주가가 차별화하고 있는 코스닥 종목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제안했다.
하나증권 김진호 연구원은 “유가증권시장의 경우 사상 최고가에 대한 심리적 부담과 해외증시 약세로 투자심리가 흔들리는 모습이지만, 코스닥시장은 기관 주도로 테마나 투기적 성격보다는 실적이 뒷받침되는 우량주 중심으로 상승세가 연출되고 있다”며 “과거 상승장과는 달리 거래대금이 늘어나지 않고 있는 점도 투기적 성격이 사라진 코스닥시장의 분위기를 반영한다”고 분석했다.
키움닷컴증권도 코스닥시장이 테마장세에서 실적장세로 바뀌고 있는 만큼, 투자자들이 새로운 환경에 적응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키움닷컴증권 김형렬 연구원은 “증시자금이 주로 간접투자를 통해 유입되면서 수급논리에 따라 부각됐던 테마주보다 본질가치를 다루는 실적주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졌다”면서 “하반기 코스닥 상승업종을 보면 자동차주의 실적에 편승하는 운송장비ㆍ부품, 원자재가격 상승의 수혜가 기대되는 금속업종, 추석특수를 누렸던 홈쇼핑주 등 전형적인 실적 선호현상을 나타내고 있다”고 말했다.
상반기에 줄기세포, DMB, 와이브로, 벤처활성화대책 등 각종 테마주들이 상승률 상위권을 독차지했던 것과는 전혀 다른 모습이다.
김 연구원은 “지금과 같은 기관화 장세가 지속된다면 내재가치가 전제된 종목 선별과정이 선행돼야 할 것”이라며 “종전처럼 테마주 위주로 접근하면 상승 과정에서 소외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렇다면 어떤 종목이 실적이 뒷받침되는 코스닥 우량주일까. 미래에셋증권은 최근 현진소재 평화정공 YBM시사닷컴 CJ인터넷 NHN 삼진엘엔디 네패스 파워로직스 등을 자사 포트폴리오에 편입했다.
조선기자재주인 현진소재는 조선업 호황으로 실적개선이 기대되며, 평화정공은 현대차에 대한 납품 증가로 올해 주당순이익(EPS) 증가율이 49.5%에 달할 것으로 예상됐다. 업종 대표주인 NHN은 증권사들이 목표주가를 계속 높이고 있는 종목이다.
현대증권은 10월 주식시장 전망에서 NHN과 에스엔유프리시젼을 유망종목으로 꼽았다. 에스엔유는 9월말 또는 10월초 대만 AUO와 LG필립스LCD의 대규모 장비발주가 예상된다. 대우증권은 중장기 투자유망종목으로 NHN과 다윈텍을 추천했다.
최진주 기자 pariscom@hk.c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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