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ㆍ공립대 교수 1,500여명이 대규모 장외집회를 열어 교육인적자원부가 추진하고 있는 국립대 법인화에 반발하고 나섰다.
전국 국ㆍ공립대 교수회 연합회는 24일 오후 2시 서울 종로구 종묘공원에서 ‘국립대 법인화 추진반대 국ㆍ공립대 교수대회’를 열고 교육부에 법인화 방침 철회를 촉구했다. 교수들은 “교육부가 자체적으로 구조조정과 통ㆍ폐합을 하고 있는 국립대를 두 번 죽이려 하고 있다”고 강한 불만을 터뜨렸다.
국교련은 이날 성명에서 “국립대가 법인화하면 국가재정 지원이 끊겨 고등교육이 부실해지며, 대학은 등록금 인상에 의존하게 돼 학부모 부담이 크게 늘어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특히 “법인화 이후 지방 국립대 지원을 지방자치단체와 기업에 맡기자는 교육부의 발상은 지역불균형을 더욱 심화시키고, 수익이 나기 힘든 기초 학문을 고사시키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국교련은 교육부가 조만간 발족할 ‘국립대 운영체제 개편 협의체’ 위원들이 법인화 찬성 인사 일색으로 구성됐다며 재구성을 요구하는 공문을 김진표 교육부총리에게 전달했다.
김진각기자 kimj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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