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국교 정상화 40주년과 ‘한일 우정의 해’를 맞아 국내에서는 접하기 힘든 일본 전통 공연이 잇달아 펼쳐진다.
24일 오후 2~8시까지 서울 동숭동 대학로에서 열리는 ‘한일 축제 한마당’은 일본 각 지방을 대표하는 민속 예능 단체의 기예를 맘껏 즐길 수 있는 자리. 일본의 10여 개 공연팀 등 두 나라의 민속 공연 단체 35개가 음악, 춤을 각각 소개하고 퍼레이드를 펼친다.
공연은 시모노세키(下關)시의 민속춤 ‘헤이케 오도리’로 시작, 돗토리(島取)현의 가무 예술 ‘고진 가구라’ 가 이어받는다. 우리의 부채춤과 사물놀이도 번갈아가며 축제의 흥을 돋운다.
거리 공연이 끝난 후 두 나라에서 각각 250명이 참가, 이화동 로터리에서 지하철 혜화역 2번 출구까지 600여m 의 도로 구간을 행진하는 퍼레이드가 특히 화려한 볼거리다.
아오모리(靑森)의 대표적인 연등 축제 네부타, 길이 10m 장대에 연등 40여 개를 매달고 갖은 기교를 부리는 아키타(秋田)현의 ‘간토 마쓰리’가 대열을 이끈다.
‘간토 마쓰리’는 25일 오후 12시 서울 남산골 한옥 마을 야외 공연장에서도 만날 수 있다. 마로니에 공원에는 일본 각 지방 문화를 소개하는 부스가 따로 마련되며, 아나운서 박나림씨가 전체 행사의 진행을 맡는다. (02)765-3011
30일~10월 3일에는 일본 소수 민족 아이누의 전통 춤과 노래 연주 공연을 볼 수 있다. 아이누 민속 공연 단체의 국내 방문은 이번이 처음이다. 30일 오후 3시 국립민속박물관 대강당, 10월1~3일 오후 6시 남인사마당.
라제기기자 wender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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