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노는 걸 더 좋아하는 아이, 마루. 파키스탄인 아빠와 한국인 엄마 사이에 태어난 차분디르. 생김새도 성격도 딴판인 두 아이가 함께 보낸 신기한 일주일 이야기다.
까만 피부의 차분디르는 외국인 노동자의 딸이라고 어딜 가나 곱지 않은 눈길을 받지만 붙임성이 좋다.더 놀라운 것은 마법을 쓴다는 것.
수요일과 일요일에는 물과 햇빛이 있는 곳이면 어디든지 날아가고, 목요일에는 사과가 되어 나뭇가지에 매달리기도 하고, 금요일에는 금으로 된 것을 몽땅 녹여버려 어른들을 깜짝 놀라게 하고, 토요일에는 놀이터에 커다란 모래성을 만들어 들어가 놀고, 월요일에는 달빛에 선물을 실어 부친다. 처음에는 시큰둥하던 마루도 어느새 차분디르와 노는 것이 즐거워진다. 마루에게 드디어 친구가 생긴 것이다.
서로 다름을 넘어 친구가 되는 것, 그것이야말로 진짜 마법이 아닐까. 인기 동화 ‘나야, 뭉치도깨비야’ ‘뭐하니, 뭉치도깨비야’의 작가 서화숙이 8년 만에 내놓은 동화다.
오미환기자 mho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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