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백화점이 ‘루이비통의 힘’을 절감하고 있다.
22일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지난 7월 초 루이비통이 서울 소공동 롯데백화점 명품관 에비뉴엘에 입점한 이후 에비뉴엘 전체 매출이 전보다 20% 가량 증가했다.
현재 에비뉴엘이 하루 3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것을 감안하면, 루이비통 매장에서만 하루 5,000만원 이상의 매출이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롯데백화점 관계자에 따르면 “루이비통 매장에서 올리는 매출 외에도 루이비통 매장을 찾아온 고객 때문에 다른 브랜드의 매출도 동반 상승하는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국내 최대 규모(155평)를 자랑하는 에비뉴엘 루이비통 매장(사진)은 핸드백 등 잡화 뿐 아니라 의류, 액세서리 등 모든 상품군이 망라돼 있다. 루이비통은 그 동안 서울 청담동, 압구정동 등 강남 지역에 5개 매장을 열었지만, 강북 지역에 대규모 매장을 연 것은 에비뉴엘이 처음이다.
또 의류와 액세서리 등 루이비통의 모든 상품군을 판매하는 매장은 청담동과 에비뉴엘 등 2곳 뿐이다. 루이비통은 매장 오픈 당시 톱스타 이영애씨를 홍보모델로 기용하고, 4억 5,000만원을 들여 대대적인 오픈 행사를 가지기도 했다.
3월말 문을 연 에비뉴엘은 정문 반쪽을 차지하는 루이비통의 인테리어 공사가 지연돼 매장 오픈이 3개월 가량 늦춰지면서 금전적 손해까지 감수해야 했다.
또 루이비통측이 50억원에 가까운 인테리어 비용 분담을 요구해 결국 절반인 25억원을 부담해야 했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당초 루이비통 때문에 애를 먹은 것은 사실이지만, 지금은 루이비통 덕분에 매출과 입점 고객이 모두 늘고 있어 만족한다”고 말했다.
신재연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