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분간 실적개선 예상 종목에 집중하라.’
최근 주가 급등으로 추가 상승 가능성이 있는 종목수가 점차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는 가운데 실적개선 예상 종목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3ㆍ4분기와 연말 실적 발표를 앞두고 한동안 실적 위주의 장세가 펼쳐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대신증권 성진경 연구원은 22일 “3ㆍ4분기가 마무리되면서 시장 참여자들의 관심이 국제유가 통화정책 등 거시경제 변수에서 기업들의 실적으로 이동하고 있다”며 앞으로 실적에 따른 주가 차별화 현상이 가속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 경우 상대적으로 중ㆍ소형주보다는 대형주의 실적 전망이 양호할 것이라는 게 그의 관측이다.
성 연구원은 “대형주의 올해 순이익 전망치는 지난달 47조3,500억원에서 이달 48조4,000억원으로 2.2% 가량 높아진 반면, 중형주는 반기실적 발표 이후 하향 추세를 보이고 있고 9월에도 전달에 0.6% 가량 낮아졌다”고 설명했다.
그는 올해 예상 순이익 증가율이 높은 대형주로 INI스틸 LG 대우증권 삼성증권 대신증권 우리투자증권 현대증권 삼성중공업 코리안리 등을 지목했다. 중형주 가운데는 대한전선 두산 한진 STX조선 평화산업 포항강판 대구백화점 등의 순이익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우리투자증권도 “지난해 4ㆍ4분기 이후 실적호전 종목군의 수익률을 살펴보면 실적 발표시즌 전후의 주가 상승률이 더 높았다”며 “아직 실적 호전 기대감이 주가에 본격 반영되지 않은 종목들을 미리 매입해두는 전략이 유효하다”고 조언했다.
우리투자증권은 삼성SDI 한라공조 대한가스 등 턴어라운드주와 디스플레이텍 LG마이크론 한국트로닉스 등 ‘깜짝실적’이 기대되는 종목을 추천했다.
또 신세계 LG상사 비에스이 NHN 케이피케미칼 동아제약 LG생활건강 대한항공 삼성테크윈 등도 실적호전 예상종목으로 꼽혔다.
한양증권은 2ㆍ4분기 실적은 부진했지만 3ㆍ4분기에 완연한 회복세를 보일 종목군으로 삼성전자 삼성SDI 현대차 LG필립스LCD LG전자 등을 지목했다.
또 유엔젤 유성기업 신성이엔지 LG생명과학 현대하이스코 GS건설 현대미포조선 신도리코 고려개발 등은 영업이익과 매출액이 지난해 동기 대비 2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다.
대우증권 한요섭 연구원은 “미국의 금리인상과 허리케인 ‘리타’의 영향으로 국제유가 및 원자재가격 상승 등 불안요인이 나타나고 있다”며 “그러나 70달러 수준의 국제유가 감내 능력이 증명된 만큼 실적호전 기업 위주로 증시의 상승추세에 무게중심을 두는 게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대우증권은 3ㆍ4분기 영업이익률이 상당폭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IHQ 나노하이텍 고려아연 NHN 심텍 케이씨텍 홈캐스트 LG텔레콤 등을 추천했다.
박진석기자 jseok@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