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潘외교 유엔총장후보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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潘외교 유엔총장후보 부상

입력
2005.09.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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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61) 외교통상부장관이 유엔 사무총장 후보로 새롭게 떠오르고 있다. 정부는 당초 유엔 사무총장 후보로 검토했던 홍석현 주미 대사가 안기부 X파일 파문으로 낙마함에 따라 반 장관을 새 대안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정부는 내년 말 실시되는 유엔 사무총장 선거의 후보를 조기에 가시화할 경우 다른 나라의 견제가 있을 수 있다고 보고 상당 기간 반 장관 카드를 공식화하지 않을 방침이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22일 “정부 내에 반 장관을 유엔 총장 후보로 내세우자는 공감대가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벌써 거론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외교부 관계자도 “반 장관 카드를 내세우자는 논의가 있었던 것은 사실이지만 공식 후보로 확정된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반 장관이 유엔 총장 후보로 거론되는 이유는 우선 북핵 문제 해결 과정에서 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 등 주변 강국들과 조율 작업을 잘 해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기 때문이다.

원만한 성격으로 조정력이 뛰어나고 미국 정부의 신뢰가 매우 높다는 사실도 장점이다. 또 그는 주 유엔대사와 한승수 유엔총회의장 비서실장을 지내는 등 유엔과의 인연도 각별하다. 유엔 사무총장은 안보리 상임이사국을 제외하고 대륙별로 순환하는 관례에 따라 내년에는 아시아 국가의 차례다.

현재 수라키앗 사티아라타이 태국 부총리와 스리랑카 출신의 자얀타 다나팔라 전 유엔 군축담당 사무차장 등이 출마 의사를 밝혔으나 이들에 대한 국제사회의 지지는 약한 편이다. 정부는 내년 5월쯤 유엔 총장 후보 논의가 본격화될 때 반기문 카드를 공개적으로 제시한다는 전략을 갖고 있다.

김광덕기자 kd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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