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대 국책은행인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이 해외 프로젝트 파이낸스(PF) 실적을 놓고 22일 한바탕 설전을 벌였다.
발단은 이날 산업은행이 LG상사가 20%지분으로 참여하는 중동 오만 화학공장 건설을 위한 8억 달러 규모의 PF금융주선에 HSBC, 소시에떼 제네랄(SG) 등 10여개 세계적 금융기관과 함께 공동주간사로 선정됐다고 밝히면서부터다. “국내 금융기관으로 해외 PF금융주선권을 획득한 것은 처음”이라는 설명이 뒤따랐다.
그러자 수출입은행이 즉각 ‘산은 보도자료에 대한 설명자료’라는 보도자료를 언론에 뿌리며 반론에 나섰다. 오만에 지원하게 될 8억달러 중 45%인 3억 6,000만달러는 수출입은행이 제공할 계획이며, 수출입은행은 이미 1999년부터 해외 PF금융을 하고 있다는 내용. 실제로 이번에 산은이 지원할 자금은 3,300만달러로 추정되고 있다.
고주희 기자 orwel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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