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권 재건축 단지들이 최고 2억원 이상씩 시세가 떨어지는 등 가격 하락이 본격화하고 있다. 이는 6월에 비해 20% 안팎씩 떨어진 가격으로 일부 단지는 10ㆍ29대책 직후인 지난해 말 수준에 근접했다.
22일 일선 중개업계에 따르면 강남구 개포주공 재건축 단지들은 최고 시세를 기록한 6월에 비해 20% 가량씩 가격이 떨어졌다. 개포주공1단지 17평형은 6월의 10억5,000만원선에서 20% 이상 하락한 8억3,000만원대 급매물까지 등장했다.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31평형도 한때 호가가 8억원을 훌쩍 넘어섰지만 지금은 7억원 밑으로 떨어진 급매물이 나오고 있다.
강동구 고덕주공2단지 18평형(7억원→5억5,000만원)과 둔촌주공3단지 31평형(7억3,000만원→6억원)도 모두 20% 안팎씩 하락한 데 이어 추가 하락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내집마련정보사 김영진 사장은 “급매물조차 찾는 사람이 없는 데다 금리가 인상될 조짐이어서 추가 하락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RE멤버스 고종완 대표는 “가격이 추가 하락할 것이라는 시장의 심리가 확산되고 있다”며 “집값이 최소한 내년 상반기까지는 약세를 보일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전태훤 기자 besam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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