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화 시대를 맞아 ‘실버시장’이 보험업계의 ‘블루오션’으로 떠오르고 있다.
실버보험 상품 가운데 최근 본격적으로 등장한 것이 간병보험이다. 보험업계에 따르면 치매나 중풍 등 장기간병이 필요한 노인인구는 2003년 말 83만명에서 2010년에는 110만명, 2020년 158만명으로 두 배 가까이 늘어날 전망이다.
이에 따라 현재 300억원(수입보험료 기준) 수준인 장기간병보험 시장도 2010년에는 2,200억원, 2020년에는 3,200억원으로 급증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간병보험의 주 타깃 연령층인 60~70대 700만명 뿐만 아니라 미래의 고객인 40대 650만명도 향후 주요 수요층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교보생명은 종전 상품보다 30% 가량 저렴한 보험료로 노년기 치매와 장기간병에 대비할 수 있는 ‘교보실버케어보험’을 이달 중순부터 판매하고 있다.
이 상품은 위험률을 30% 정도 낮추면서도 노년기 치매와 장기간병 수요에 준비할 수 있도록 다양한 서비스를 마련한 것이 특징이다. 보험료도 최저 3만원에서 최대 20만원까지 설계해 소비자들의 선택폭을 넓혔다.
40대 이상을 겨냥했지만 70세까지도 가입이 가능해 연령제한에 따른 보험가입의 애로를 덜어줬다. 특히 60세까지는 건강진단 없이 간편하게 가입할 수 있다.
가입금액에 따라 장기간병 상태에 도달하기 전 주요질환 예방을 목적으로 제공되는 건강정보컨설팅과 노화방지컨설팅, 간병컨설팅 및 케어매니저 방문컨설팅 등 다양한 부대서비스를 제공하는 것도 장점이다.
삼성생명은 2003년부터 ‘삼성실버케어보험’을 판매 중이며 대한생명도 ‘웰빙실버간병보험’을 선보이는 등 현재 9개 생명보험사가 간병보험을 취급하고 있다.
여러 불확실성 탓에 아직은 본격적인 간병보험시장 참여나 상품 업그레이드를 주저하는 곳도 있지만, 급속한 고령화 흐름상 시장확대와 경쟁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편안한 노년, 자녀에게 짐이 되지 않는 노년을 위해선 실버보험에 보다 많은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성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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