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대로 그의 이름이 소개되고 타석에 들어설 때, 또 좌익수로 필드에 섰을 때 관중들은 집단 야유를 보냈다. 하지만 그의 홈런이 터지자 관객들은 기립박수로 환영했다.’
'스테로이드 홈런왕'이라는 조롱을 받고 있는 현역 최고의 홈런 타자 배리 본즈(41ㆍ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통산 706호 홈런을 쏘아올렸다.
본즈는 21일(한국시간) RFK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원정경기에서 0-1로 뒤진 4회 2사 주자 없는 상황에 나와 워싱턴 선발 리반 에르난데스로부터 우측 담장을 넘기는 홈런포를 터뜨렸다. 무릎 부상을 회복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올 시즌 3호째에 불과하지만 이날 홈런으로 본즈는 통산 홈런 2위인 베이브 루스의 기록(714개)에 불과 8개차로 따라붙었다.
한편 본즈는 경기에 앞서 미국 의회가 스테로이드 사용에 대해 조사하는 것은 시간 낭비라고 주장했다. 본즈는 “이 나라는 훨씬 심각성이 높은 다른 걱정거리를 안고 있다”면서 “사람들은 다른 문제들을 해결하는 데 노력을 쏟아 부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의회는 현재 몇몇 위원회를 통해 프로 스포츠에서 약물 검사의 타당성에 대한 청문회를 열고 약물 정책을 표준화하기 위한 법안을 제출했다.
박원식기자 park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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