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활황세가 지속되면서 사상 최고가를 돌파하는 종목들이 속출하고 있다. 신고가 달성은 대기물량이 집중돼 있는 매물대를 성공적으로 넘어섰다는 의미로, 추가 상승 가능성도 그만큼 높은 것으로 풀이된다.
2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12일부터 20일까지 6거래일 동안 유가증권과 코스닥시장에서 신고가를 갈아치운 종목이 매일 22~47개에 달했다. 12일 한국금융지주와 교보증권 등 31개 종목이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고 13일에도 22개 종목이 역사적 고점을 돌파했다.
14일에는 40개, 15일 32개, 16일 46개 종목이 신고가를 기록했다. 또 북핵 타결 소식에 힘입어 종합주가지수가 1,190선까지 치솟은 20일에는 47개 종목이 최고가 기록을 새로 썼다.
신고가 종목은 증권 보험 은행 등 금융업종에서 가장 많이 쏟아졌다. 한국금융지주와 교보증권 외에도 키움닷컴 현대해상 코리안리 외환은행 우리금융 신한지주 삼성화재 동부증권 등이 전인미답의 고지에 올라섰다.
올들어 거품 행진을 이어온 제약ㆍ바이오벤처주도 많이 포함됐다. 일성신약과 알앤엘바이오가 12일부터 신고가 행진을 벌였고, 녹십자 동아제약 중앙바이오텍 유한양행 한미약품 등도 최고치 갱신 대열에 동참했다.
이 밖에 현대백화점 신세계 광주신세계 신세계I&C 등 유통업체와 성광밴드 태웅 등 조선기자재업체, 금호타이어 한국타이어 등도 잇따라 신고가 기록을 갈아치웠다.
한국투자증권 김세중 연구원은 “업종 대표주인 현대차 POSCO 등의 최고가 기록 갱신은 현 증시에서 재평가 매력이 있는 종목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는 증거이며, 소형주 지수의 신고가는 현 장세가 대형 우량주만의 독점 강세가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는 징표”라고 분석했다.
박진석 기자 jseo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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