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증시 활황이 지속되면서 주가지수와연계된지수연동예금(ELD)이 주목 받고 있다. 원금이 보장되는데다, 은행 정기예금 보다 높은 수익률을 올릴 수 있기 때문이다.
산업은행이 6월에 판매한 '산은 지수연동 정기예금(2차)' 상승형 3호는 연7.6% 수익률이 조기 확정됐다. 만기 6개월인 이 상품은 KOSPI200 지수가 한 번이라도 기준지수 대비 20% 이상 오르면 연 7.6%의 수익률이 확정되도록 설계됐다.
지수연동 예금이란
각종 지수 변동에 따라 수익률이 결정되는 예금상품이다. KOSPI200을 기준지수로 쓰지만, 코스닥지수 개별 주가지수 환율지수 등을 기준지수로 삼는 상품도 많다.
투자금의 대부분을 채권에 투자하고, 10% 가량만 각종 주가지수와 관련 옵션에 투자하는 방식으로 운용된다. 지수에 따라 수익률이 달라지는 증권사의 주가지수 연계증권(ELS)과 비슷하지만, 예금자 보호법에 따라 원금이 보장된다는 점이 다르다.
지수연동 예금은 크게 상승형과 하락형으로 나뉜다. 예컨대 콜옵션에 투자하면 주가상승 때 이익이 나는'상승형'이
되고, 풋옵션에 투자하면 주가하락 때 수익이 나는'하락형'이 된다.
지수연동 예금에 가입할 때는 만기가 돌아올 때 주가를 예측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가입 당시 주가가 올라 상승형을 선택했는데 정작만기 때는 주가가 가입 당시 보다 하락할 경우 이자를 한 푼도 받을 수 없기 때문이다.
어떤 상품이 있나
국민은행은 최근 은행권 최초로 해외펀드에 연동, 수익률이 결정되는 지수연동 예금 상품인'KB리더스 정기 예금 글로벌 지수연동(1호)'을 선보였다. 원금이 보장되면서 해외펀드의 순자산 가치 변동에 따라 최고 연 9.0%까지 수익이 가능하다.
국민은행은 또 KOSPI 200지수에 연동해 수익률을 결정하는 'KB리더스 정기 예금 KOSPI 200(5-18호)'도 이달 28일까지 판매한다. 최고 연 8.14%까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하락 상승 수익 추구형, KOSPI 200 지수 상승률에 비례해 수익률이 상승하고 최고 수익률 에 제한이 없는 상승 수익 추구형 (1년만기), 거래 기간 중 기준 지수 대비 20% 이상 상승한 적이 있는 경우 연 10.0%가 확정되고 녹아웃(knock-out)이 발생되지 않은 경우엔 만기 지수상승률에 따라 최고 연 9.99%까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상승수익 추구형(6개월) 등 3가지가 있다.
녹아웃형이란 지수가 만기 전 한 번이라도 목표지수에 도달하면 향후 주가변동과 관계 없이 애초 은행이 제시한 수익률로 금리가 확정되는 것을 말한다.
외환은행은 KOSPI 200 지수와 삼성전자 보통주 주가에 따라 수익률이 결정되는 개별 연동 정기예금과 KOSPI 200지수에 연동되는 e좋은 정기예금을 판매하고 있다.
특히 e좋은 정기예금 가입자가 Yes 큰 기쁨 예금에도 가입하면 연 4.5% 확정 금리를 보장해준다. 하나은행은 이달 말이나 내달 초 새로운 지수연동예금을 내놓을 예정이며, 우리은행은 정기예금과 주가지수 연동예금을 혼합한 E-챔프2호를 조만간 판매할 예정이다.
유병률기자 bryu@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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