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카드‘포인트’의 변신이 화려하다. 사용한 포인트를 다시 돌려주는가 하면, 정치인에게 기부하면 현금으로 되돌려 주거나 포인트만큼 적립식 펀드에 현금을 넣어주는 상품까지 등장했다.편의점에서 물건을 살 때 현금 대신 포인트를 쓸 수 있는 서비스도 나왔다.
포인트 제도가 이처럼 화려하게 변신하는 이유는 신용카드 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르면서 고객 증가추세가 급격히 둔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포인트 서비스를 강화, 고객 충성도를 끌어올림으로써 우량고객을 확보하겠다는 의도인 셈이다.
포인트 전쟁에 불을 당긴 것은 7월부터 ‘제4세대 포인트’를 표방하는 ‘포인트 연구소’ 광고를 내보내기 시작한 삼성카드.
첫작품은 국내 최초로 선보인 ‘보너스 포인트 페이백 서비스’로, TGI 프라이데이 미스터피자 롯데시네마 등에서 삼성카드 포인트를 이용할 경우 결제금액의 20%까지 깎아줄 뿐더러 차감된 포인트의 50%를 다시 적립해준다. 삼성카드는 연말까지 서비스가맹점을 20여곳으로 늘릴 계획이다.
신한카드는 기부전용 사이트 ‘아름인(www.arumin.co.kr)’을 통해 포인트 정치인 기부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10만원 상당의 포인트를 정치인에게 기부하면 연말에 현금으로 11만원을 돌려 받을 수 있다. 세액공제와 동시에 주민세 환급분 10%를추가로 받기 때문이다. 10만원 이상의 포인트에 대해서는 소득공제가 되는 장점도 있다.
비자카드 도이치투신운용 SC제일은행 등 3개사는 제휴를 맺고 카드 사용금액의 1%만큼 적립되는 포인트를 현금으로 환산해 적립식 펀드에 넣어주는 ‘도이치 spend & save 비자카드’를 선보였다.
카드 발급과 동시에 도이치운용에서 관리하는 뉴코리아펀드등에 가입해야만 혜택을 볼 수 있다. 월 15만원씩 펀드에 불입하는 고객이 카드로 한 해 동안 1,500만원을 썼다면 한달치 펀드 금액인 15만원을 덤으로 받게된다.
우선 SC제일은행 이 카드회원 모집에 들어갔고 조만간 조흥은행도 이 카드 상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지금까지 적립 포인트 제도가 없던 롯데카드도 9월 초 24시간 편의점 세븐일레븐에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는 ‘롯데카드 포인트’를 출시했다. 앞으로 롯데백화점 롯데마트 롯데면세점 등에서도 이 포인트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외환카드의 ‘예스체크카드’는 사용금액의 0.5%를캐쉬백 포인트로 적립, 1만원 이상이 되면 바로 고객 결제계좌에 현금으로 입금해준다.
또 ‘아이프라미스 외환예스4유 카드’는 OK캐쉬백 포인트를 추가 적립해주고, 적립된 포인트는 자녀 학자금으로 돌려주고 있다.
현대카드W를 사용하는 고객이 클럽메드와 현대드림투어에서 특정 여행상품을 구입할 경우 월1회에 한해 W-cash 10만~20만원을 적립할 수 있다.
KB카드 통합포인트의 경우 5,000점 미만이면 연회비에서 차감할 수 있고, 1만점 이상이면 그 포인트만큼의 사은품을 신청할 수 있다. 또 3만점이 넘으면 결제대금도 처리할수있다.
LG카드 ‘myLG포인트’가 5,000점이 넘으면 영화 공연 도서 꽃배달 등을 결제할 수 있고 연회비 결제나 기프트카드
구입도 가능하다.
고주희기자 orwel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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