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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부천서 세계만화가대회, 국제만화축제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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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부천서 세계만화가대회, 국제만화축제 개막

입력
2005.09.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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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 만화 주인공들이 30일 경기 부천에 모여 손을 맞잡는다. 국내외 만화가 300여 명이 자신들의 대표작을 전시하고, 포럼 등 행사를 통해 만화가 직면한 현실 및 새로운 미래를 위한 다양한 변화의 시도들을 살핀다. 시민들이 참여하는 다채로운 만화잔치와 체험무대도 마련된다. 제7차 세계만화가대회와 제8회 부천국제만화축제가 부천 복사골문화센터 등지에서 동시에 열린다.

나흘동안 치러질 행사에는 중국 일본 인도 등 아시아 국가들과 미국과 유럽 등 27개국 130여 명의 해외 작가와 국내 작가 등 300여 명이 참가한다.

세계만화가대회 조직위원회는 참가자들의 원화 작품을 한 점씩 모아 개막 당일부터 약 한 달간 ‘세계만화 원화전’을 연다고 밝혔다. 이들의 대표적 만화 캐릭터들을 합성, 서로 손을 맞잡게 하는 ‘평화의 띠전’행사도 마련됐다. 전쟁과 테러 인권유린 등으로 피폐한 세상에 평화와 자유와 인권을 복원하자는 만화인들의 염원을 형상화하는 것이다.

작가들은 또 포럼과 강연 등을 통해 전통적인 종이 만화에서 인터넷(온라인) 만화에 이르기까지 오늘의 만화산업이 거쳐왔고, 이어 갈 다양한 길을 모색한다. 이번 행사를 통해 부천에 세계만화가대회 사무국이 설치돼, 세계 만화문화의 거점으로 우뚝 서게 될 전망이다.

함께 열리는 부천국제만화축제는 다양한 볼거리와 놀거리를 통해 우리 만화의 성취를 국내외에 알리고 산업적 성과로 연계하기 위한 국내외 만화인과 출판인들의 장으로 치러진다.

우선 지난 해 제1회 부천만화상 대상을 받은 허영만씨의 특별전이 마련된다. 수상작 ‘식객’을 비롯, 31년 작가생활의 철학과 작품 이력 등이 집중 조명된다. ‘김선달’의 황정희씨, ‘얄숙이’의 노석규 씨 등 원로 작가 10인의 핸드프린팅전, 웹 만화의 모든 것을 보게 될 ‘온라인 만화전’ ‘태권V’와 ‘로봇 찌빠’ 등 추억의 로봇전과 첨단 휴머노이드 로봇들의 격투 및 달리기 시연행사도 마련된다.

행사장 곳곳에 배치된 캐릭터 모형 등을 누비며 인기 작가들의 사인회와 페이스페인팅 만화낙서판 등 체험 행사에도 참여할 수 있고, 전국만화동아리연합이 마련한 아마추어 일러스트 공모전, 코스튬플레이(코스프레) 사진콘테스트 등도 즐길 수 있다.

행사에서는 국내외 118개 출판사가 참여해 자국의 만화산업 현황과 출판 경향 등을 선뵈는 ‘국제코믹북페어’, 만화인들이 최근 만화산업의 정보를 교환하고 저작권 등을 거래하는 ‘출판만화견본시장’도 열릴 예정이다.

이현세 조직위원장은 “이번 행사는 남녀노소 인종 이념을 떠나 만화를 사랑하고 아끼는 모든 만화인과 애호가들의 축제”라며 “이를 통해 한국 만화의 세계시장 도약을 위한 주요한 발판을 마련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최윤필기자 walde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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