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가락 부상으로 시즌 중단을 놓고 고심하던 박세리(CJ)가 끝내 '병가(病暇)'를 제출하고 올 시즌을 접었다.
다음달께 투어에 복귀할 것으로 알려졌던 박세리는 최근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사무국에 "손가락뼈에 실금이 간데다 인대까지 늘어나는 부상으로 더 이상 경기에 출전할 수 없다"며 '메디컬 익스텐션'을 낸 것으로 20일 확인됐다.
박세리는 LPGA 투어 규정에 따라 올해 남은 대회에 출전할 수 없으며 소속사 CJ가 주최하는 제주 CJ나인브릿지클래식에도 물론 참가할 수 없게 됐다. LPGA 투어는 시즌 도중 '메디칼 익스텐션'을 제출하는 선수에게 경기 출전을 금지하고 있다.
박세리의 올 시즌 잔여 대회 포기는 LPGA 명예의 전당 입회 자격을 얻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미 입회 포인트를 모두 채운 박세리는 '10시즌 현역 활동'조건만 충족시키면 되는 입장. LPGA는 연간 15개 대회 이상 출전해야 1시즌으로 인정하고 있는데 박세리는 올해 15개 대회에 출전했지만 4개 대회를 기권, 출전 경기수가 11개에 불과하다.
하지만 '메디컬 익스텐션'을 내 의무분과위원회의 승인을 받은 선수는 10개 대회만 치러도 1시즌을 소화한 것으로 인정받을 수 있다.
박원식 기자 park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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