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표달성은 시간문제다. 그러나 ‘아시아의 대포’라는 명성에는 못 미친다.
19일 소프트뱅크 호크스와의 홈경기에서 시즌 29호 홈런을 터뜨린 이승엽은 일본진출의 목표였던 30홈런에 1개밖에 남겨두지 않아 목표달성은 무난할 전망이다. 퍼시픽리그 2위를 달리고 있는 롯데는 19일 현재 8경기를 남겨두고 있어 30아치기록은 초읽기에 들어갔다. 특히 23일부터 벌어지는 라쿠텐 골든이글스와의 경기에서 홈런을 추가할 경우 퍼시픽리그 전구단을 상대로 홈런을 뽑아내는 기록도 세우게 된다.
퍼시픽리그 홈런 공동 5위라는 괄목할만한 성적을 거두고 있지만 아시아의 홈런기록을 경신한 그의 명성을 놓고 볼 때 아쉬운 점이 많다. 이승엽의 발목을 잡은 것은 좌완투수 등판시 벤치를 지켜야 했던 플래툰 시스템이다.
시즌 41개로 퍼시픽리그 홈런선두인 마쓰나카 노부히코(소프트뱅크 호크스)가 124경기에 출장, 543타석에 들어선 반면 이승엽은 417타석(109경기)으로 무려 126여타석이나 적다. 14타석당 1개씩의 홈런을 뽑아낸 단순계산으로도 9개의 홈런을 손해를 본 셈이다. 좌완투수에 약한 이승엽이 올시즌 좌완투수로부터 4개의 홈런을 뽑아낸 점을 감안하면 최소 4~5개정도의 홈런을 더 뽑아낼 수 있었다는 아쉬움이 남는 대목이다.
/정진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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