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안 포터필드 감독이 이끄는 부산 아이파크가 중동 정벌에 나선다.
부산은 21일 오후 10시45분(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에서 카타르리그 챔피언인 알 사드와 2005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을 치른다. 부산은 1차전 홈경기에서 3-0으로 대승을 거둔 터여서 이번 경기에서 3점차 이하로만 져도 4강에 오르는 유리한 상황이다. 물론 0-3으로 패하면 현지에서 연장전을 통해 4강 진출 여부를 가려야 한다.
부산은 현재 수비가 탄탄하고 공격의 주축인 용병들의 컨디션도 좋아 팀 분위기가 상승세를 타고 있다. 특히 이안 포터필드 감독이 지휘봉을 맡은 후 2년여 동안 다져온 포백 수비는 갈수록 위력을 발휘하고 있다. AFC 챔피언스리그 조별 예선 6경기 및 8강 1차전를 치르면서 29득점을 올린 반면 실점은 한 점도 내주지 않아 모두 7경기에서 무결점 플레이를 펼치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다 실바를 비롯해 루시아노, 뽀뽀 등 브라질 용병들의 발끝도 물이 올라 있다. 다 실바는 8강 1차전에서 두 점을 몰아쳐 팀 승리를 이끌었고, 루시아노도 정규리그 6골3도움으로 팀내 최다득점을 기록중이다. 미드필더 뽀뽀는 볼배급과 함께 득점력도 갖추고 있으며, 프리킥을 전담할 정도로 킥이 좋다.
하지만 방심은 금물이다. 현지의 낮 기온이 섭씨 40도를 넘나들 정도로 무덥고, 경기가 오후 4시45분으로 잡혀있어 컨디션 조절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중동 특유의 텃세와 장거리 여행에 따른 피로를 극복한다.
포터필드 감독은 “경기 당일까지 선수들의 컨디션을 체크해 베스트 11을 정하겠다”며 “빠른 스피드 축구로 무더위를 뚫고 4강 티켓을 거머쥐겠다”고 말했다.
박진용 기자 hub@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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