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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최초 달 체류人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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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최초 달 체류人 보낸다

입력
2005.09.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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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이 지난해 1월 야심차게 공언했던 ‘달 기지 건설계획’이 구체적인 모습을 드러냈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은 19일 2018년까지 우주인 4명을 달에 보내 7일 간 탐사활동을 벌인다는 ‘탐사 시스템 설계연구(ESAS)’를 발표했다. 이번 탐사를 토대로 달에 반영구 우주기지를 건설하고 이를 화성 탐사의 전초기지로 삼는다는 구상이다.

36년 전인 1969년 7월 미국 우주선 아폴로 11호가 인간을 최초로 달 표면에 내려놓았다는 상징적 의미를 갖는다면, 이번 계획은 일정기간 달에 ‘체류’하면서 자생력 있는 우주기지를 건설하기 위한 다양한 과학적 실험을 한다는 실질적 의미를 갖고 있다.

이에 따라 현지 연구계획도 달 표면의 얼음에서 산소를 추출해내고, 화성 대기권에 가득 차 있는 메탄가스를 연료로 활용할 수 있을 지 등으로 짜여졌다.

달 착륙지점도 아폴로 11호가 내렸던 달 적도 부분 대신 얼음이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남극 지점이 될 가능성이 크다. 지금까지는 68~72년 이뤄진 미국의 유인 우주선 프로젝트로 모두 12명이 달 표면을 밟았다.

달 탐사에는 2010년 폐기되는 우주왕복선을 대체해 4명의 우주인을 태울 수 있는 유인 탐사선(CEVㆍcrew exploration vehicle)이 새로 제작된다. 아폴로 캡슐과 모양은 비슷하나 크기가 3배 정도인 탐사선은 태양전지판을 갖고 있어 자체 전력공급이 가능하다.

NASA는 2008~2011년 우주정거장에 물자를 실어 나르고 우주기지 예정기지를 결정한 뒤, 2012년까지 CEV의 제작을 완료한다는 구상이다.

달 탐사에는 달 착륙선 및 화물을 적재한 로켓과, CEV를 탑재한 각기 2개의 로켓이 사용된다. 먼저 지구 궤도로 발사된 착륙선 로켓이 후에 발사된 유인 로켓과 도킹하면 우주인은 착륙선으로 자리를 옮겨 달 궤도로 향한다. 착륙선을 이용해 달 표면에 착륙한 우주인은 7일 간 달을 탐사한 뒤, 착륙선을 이용해 다시 달 궤도로 진입하고 여기서 궤도를 선회하고 있던 탐사선과 도킹해 지구로의 귀환길에 오른다.

이번 달 탐사에 투입되는 예산은 모두 1,040억 달러(104조원). NASA의 1년 예산이 160억 달러인 것을 생각하면 어마어마한 비용이다. 미국 정부는 우주왕복선이 폐기되고 국제우주정거장(ISS) 건설이 완료되면 여유자금이 발생하고, 여기에 여타 우주 프로그램을 줄이면 재원 마련이 가능하다고 밝히고 있다.

그러나 허리케인 카트리나 참사 복구작업에만 천문학적인 돈이 투입돼야 하는 최악의 재정적 여건에서 달 탐사 계획이 현실적으로 가능하고 또 타당한 지에 대한 비판이 일각에서 강력히 제기되고 있다.

황유석기자 aquariu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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