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서울지역 외국어고 졸업생 중 어문계열이 아닌 다른 계열로 진학한 학생의 비율이 무려 63.6%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교육청은 2월 관내 6개 외고를 졸업한 학생 2,175명 가운데 동일계열인 어문계열로 진학한 학생은 36.4%인 792명에 그쳤다고 20일 밝혔다. 이는 2003년의 43.9%에 비해 7.5% 포인트나 감소한 수치이며 지난해의 37.7%에 비해서도 1.3% 포인트 줄어든 것이다.
전공계열별로 보면 인문ㆍ사회계가 전체의 41.3%인 898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어문계가 그 뒤를 이었다. 또 이공계와 의학계에 진학한 학생도 각각 299명(13.7%)과 111명(5.1%)로 전체의 18.8%에 달했다. 이는 2003년의 11.7%, 2004년의 15.3%에 비해 크게 늘어난 것이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외고 졸업생의 대학 진학현황을 분석한 결과, 당초의 취지와 달리 비 어문계열 진학률이 매년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며 “향후 해당 학교에서의 전공 외국어 이수 비율을 50% 이상 확대하는 등 철저한 교육과정 지도를 통해 외국어 분야 인재 양성이라는 설립취지에 부합되는 방향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전성철기자 foryou@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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