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6월 현재 월 1,000만원 이상의 고소득 직장인은 5만5,545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열린우리당 강기정 의원이 건강보험공단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직장건강보험 가입자 중 월 1,000만원 이상 소득자가 지난 3년간 2.4배 증가했고, 5,000만원 이상인 직장인도 1,501명으로 같은 기간 중 2.7배 늘었다.
5,000만원 이상 버는 고소득자 가운데는 삼성전자(291명)와 삼성SDI(20명), 삼성생명(15명), 삼성물산(11명) 등 삼성그룹 직원이 전체의 26.3%를 차지했고, 김&장 법률사무소(114명), SK(33명), 삼일회계법인(23명) 등이 뒤를 이었다.
개인으로는 김&장 법률사무소 소속 K씨의 월급이 47억5,300여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삼성전자 L씨(12억7,100여만원), 한국씨티은행 H씨(12억6,000여만원) 등의 순이었다. 상위 10걸 중에도 삼성전자 직원이 6명이나 됐다.
강 의원은 “현재 직장 건강보험 가입자는 표준소득을 기준으로 100등급으로 분류해 4.31%의 보험료율을 적용받지만 최상위 고소득층인 100등급의 경우 실질 부담률은 평균 2.1%에 불과하고 심지어 0.45%인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에 따라 “건강보험 등급체계를 폐지하고 일률적으로 4.31%의 보험료율을 적용해 직장인의 상대적 박탈감을 해소하고 420억원으로 추산되는 보험료 수입은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에 사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양정대 기자 torc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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