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백화점과 할인점의 추석 선물세트 매출이 지난해보다 10% 이상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 수도권 12개점의 8~15일 추석 선물세트 매출은 전통적 인기 상품인 정육과 갈비, 청과의 판매 호조에 힘입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8% 증가했다.
신세계백화점의 식품 매출도 작년 동기에 비해 12% 늘었으며, 현대백화점은 수도권 7개 점포의 선물세트 매출이 작년 동기보다 10.2% 늘어났다.
정육은 작년보다 24% 매출이 늘었으나 작년보다 10만원 정도 구매단가가 낮아져 20만원대 세트가 주로 판매됐다. 갤러리아백화점은 3~17일 추석선물 세트 매출이 정육과 청과의 신장으로 13.5% 증가했다.
할인점의 경우 이마트는 2~15일 추석 선물세트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 증가했다. 롯데마트는 7~15일 선물세트 매출이 작년 동기보다 10.5% 증가했다.
특히 식용유, 참기름, 참치 등 1만~2만원대의 저가 선물세트(33%)가 많이 팔려 경기침체를 반영했다. 홈플러스도 1만원 미만의 저가 선물 판매 증가에 힘입어 1~15일 추석 선물세트 매출이 작년 동기 대비 10.1% 늘어났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올해는 추석 연휴가 짧아 고향에 못 가는 사람들이 선물로 대신하는 경우가 많아 선물 세트 매출이 다소 늘었다”며 “불황여파로 고가선물 판매가 부진하고 구매가격대가 낮아진 것으로 볼 때 경기가 좋아졌다고 판단하기에는 이른 것 같다”고 말했다.
김혁 기자 hyuk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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