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북부 지역에 설치된 전차 진입 저지용 구조물(방호벽)이 철거된다.
경기 의정부시는 19일 호원동 국도 3호선(서울∼의정부) 회룡역 인근 방호벽(높이7㎙, 길이 11㎙)을 올해 연말까지 철거하기로 관할 군부대와 합의했다고 밝혔다.
의정부시는 이와 함께 양주시와 의정부시의 경계 지역인 녹양동에 설치된 방호벽과 장암동 지하철7호선 차량기지 인근 방호벽 등 5곳도 관할 군부대와 추가 협의를 통해 철거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이에 앞서 구리시도 5월말 교문사거리에 위치한 대전차 방호벽을 내년까지 철거하기로 관할 군부대와 합의하고 공사를 준비하고 있다.
1970년대 초 전방지역인 경기 북부 주요 도로변에 설치된 방호벽은 그 동안 도시 미관을 크게 해치고 도로 폭과 선형을 변경시켜 주변 도로의 교통체증을 유발하는 한편, 겨울철이면 방호벽 내부가 빙판길로 변해 교통사고를 일으키는 원인이 된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의정부시 관계자는 "교통량이 적었던 시절의 도로계획에 맞춰 시공된 대전차 방호벽이 주민들에게 불편을 주기도 했다"며 "군 작전에 지장을 주지 않는 방호벽은 관할 군부대와 지속적인 협의를 통해 철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연웅 기자 yw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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