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세의 늦은 나이로 빅리그에 입성한 구대성(뉴욕 메츠)이 한 시즌도 못 채우고 팀에서 쫓겨났다. 메츠 구단은 한가위인 18일(한국시간) 구대성을 지명할당(방출 대기) 조치했다. 구대성은 28일까지 다른 팀의 러브콜이 없을 경우 메츠의 마이너리그 팀으로 가거나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어 다른 팀을 알아봐야 하는 처지가 됐다.
올 1월 메츠 유니폼을 입은 구대성은 33경기에 나와 23이닝 동안 승패 없이 방어율 3.91을 기록했다. 구대성은 4월5일 신시내티와의 개막전에서의 1이닝 2삼진 무실점 호투로 화려한 신고식을 치른 뒤 5월22일 뉴욕 양키스전에서는 특급투수 랜디 존슨에게 2루타를 빼앗은 뒤 저돌적인 홈슬라이딩을 감행, 강한 인상을 남겼다.
그러나 6월초에 별 이유없이 부상자 명단에 오르더니 급기야 8월22일에는 마이너리그로 추락했다. 지난 14일 메이저리그에 복귀해 한숨을 돌린 구대성은 승격 나흘 만에 방출이라는 충격적인 소식을 들었다.
김일환 기자 kevi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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