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윤규 현대아산 부회장은 14일“대북 사업은 어느 누구 개인의 사업이 아닌 민족,국가적 사업”이라며“대북사업을 원하는 사람은 누구든 북측과 연결시켜 주겠다”고 밝혔다. 김 부회장은 그러나 일각에서 제기된독자적 대북사업 추진설에 대해서는 부인했다.
민주평화통일 서울지역협의회 부회장 자격으로 미국을방문중인 김 부회장은 이날 로스엔젤레스 시내민주평통 LA지역협의회 사무실에서 열린기자 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자신의 거취에 관해 “현재 현대아산에서 물러난 상태이지만, 어떻게 할지는 한국에 돌아간 뒤 상황을 보고 결정하겠다”며 “아산에 남아 있는 것과 상관없이 (대북 사업에 내가) 힘이 되고, 필요하다면 해야 한다고 본다”고 말해 대북사업에 대해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그는“북한 현지에 커넥션이 있으므로 대북 사업을 추진하고자 하는 기업이나 사람이 있다면 연결시켜 줄 수도 있다”며“그러나 일부에서 흘러나오는 대북사업 독자 추진설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김 부회장은 자신의 사퇴 이후 현대아산과 북측의 갈등이 장기화 조짐을 보이는 것과 관련해서는 남북 경협이 하루빨리 정상화되기를 바란다며 말을 아꼈다.
또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자신의 퇴진을 “읍참마속’의 결단이었다” 고 언급한 것에 대해서는 ”그런 내용을 언급할 자리가 아니다”라며 답변을 피했다. 북측이 롯데관광에 개성관광을 제의한 것에 대해서도“ 아는바 없다” 고 말했다.
김 부회장은“남북 경제협력은 민간 차원의 통일에 큰 역할을 할 수 있는만큼 대북 경제사업은 계속되어야한다”면서퍼주기식 협력이라는 비판이 있지만 대북 사업 활성화가 통일을 앞당길 수있기 때문에 결코 동의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한편 김 부회장을 보필한 한 측근은“김전 부회장이 현정은 회장에 대해 섭섭함은없고 걱정을 많이 한다”고 심경을 전했다.
이 측근은“대북 문제는 신중하게 끌고 가야 하는데 (현 회장이) 타이밍을 너무 잘못선택했다. 서로 신의를 못 갖춰 신임을 못얻은 게 문제라는 게 김 부회장의 생각”이라고 말했다. 부인과 동행한 김 부회장은 추석 연휴가 끝난 뒤 귀국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LA=미주본사 이의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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