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성동경찰서는 15일 가정주부들에게 수백차례 성매매를 알선한 혐의로 전직 금융회사 간부 김모(49ㆍ서울 강북구)씨를 구속했다. 경찰은 이들 30대~50대 주부 15명과, 성매수에 가담한 현직 중학교 교장 A(60)씨, 서울시 6ㆍ7급 공무원 2명, 중소기업 대표 등 남자 17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4월말 내연녀 박모(37)씨의 친구인 가정주부 이모(40)씨에게 성매매를 알선하고 1만원을 받는 등 8월초까지 1,600만원을 챙긴 혐의다. 김씨는 주부들이 300여명의 성매수 남성에게서 받은 10~15만원 중 수수료 명목으로 3만~5만원을 챙겼다.
경찰 조사결과 김씨는 우연히 습득한 한 여성의 주민등록번호를 도용해 인터넷 사이트에 가입한 뒤 주로 집 근처 PC방에서 성매매를 원하는 여성으로 가장해 남성회원을 유인했다. 경찰은 김씨가 제2금융권 회사의 간부로 재직하다 2년 전에 실직한 뒤 일자리를 구하지 못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밝혔다.
경찰은 김씨에게서 압수한 장부에서 성매수 남성 300여명의 명단을 확인, 추가 조사를 진행 중이다
김광수 기자 rolling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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