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운드에 오를 때마다 투수 부문 기록을 다시 쓰고 있는 송진우(한화)가 올시즌 10승째를 거두며 ‘통산 11시즌 두 자릿수 승수 달성’이라는 신기록을 추가했다. 정규리그 1위 삼성은 현대에 발목이 잡혔으나 2위 SK도 두산에 패하면서 한국시리즈 직행에 필요한 매직넘버를 ‘5’로 줄였다.
8일 인천 SK전에서 프로야구 최고령 완봉승 및 완투승 기록을 세운 송진우는 14일 대전 기아와의 홈경기에서 선발로 나와 팀의 9-2 승리를 견인, 시즌 10승째를 올렸다.
데뷔 이듬해인 1990년 11승을 거두며 처음 두자리 승수를 기록한 송진우는 통산 11시즌 10승 이상을 올리며 이 부문 공동선두(통산 10시즌)에 올라 있던 이강철(기아)을 따돌리고 단독 선두에 등극했다.
송진우는 5와 3분의2이닝을 던지며 6안타 4볼넷 2실점했으나 팀이 3-2로 앞선 6회 2사후 마운드를 내려오고 난후 폭발한 팀 타선 덕에 여유있게 1승을 더했다.
리오스(두산)와 크루즈(SK) 두 용병 에이스 투수끼리 맞붙은 2위 SK와 3위 두산의 라이벌전에서는 리오스가 웃었다. 막강 타선인 SK를 단 1실점으로 막아내며 완투한 리오스는 이날 8개의 삼진을 더해 시즌 141개를 기록, 이날 현대를 상대로 6개를 추가한 2위 배영수(140개)를 한 개차로 따돌리고 탈삼진 부문 1위로 뛰어 올랐다.
5회까지 동점을 이어가던 양팀은 6회 두산이 김동주의 중전안타를 필두로 4안타를 집중시켜 3득점, 승부를 갈랐다. 두산은 3연승을 달렸고 SK는 최근 3연승을 마감했다.
에이스 배영수를 선발로 내세우며 홈에서 1승을 추가하려던 삼성은 역시 현대의 에이스 캘러웨이의 호투와 홈런타자 서튼의 투런 홈런에 무릎을 꿇었다. 사직에서는 이상목 이왕기 가득염이 이어 던진 롯데가 LG에 3-1 역전승을 거두며 2연패에서 탈출했다.
박원식 기자 park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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