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가위를 맞아 각종 놀이 공원들이 풍성한 잔치를 준비했다. 신나는 놀이 기구도 타고 잊혀져 가는 명절의 세시 풍속을 직접 체험해 볼 수도 있다.
●에버랜드 www.everland.com
11만 송이의 국화꽃이 만발한 에버랜드는 16~19일 풍성한 한가위 행사를 마련했다. 가장 흥미로운 것은 제기차기, 팽이치기, 투호, 윷놀이, 굴렁쇠 등 5개의 민속 놀이를 한 자리에서 체험할 수 있는 ‘한가위 릴레이 민속 놀이’. 한 종목을 끝낼 때마다 스탬프 도장을 찍어준다.
5개 종목 모두를 성공하면 ‘에버랜드 해피 할로윈 머그컵’을 얻을 수 있다. 유러피언 광장에서는 짚신 공예가와 상모 돌리기 고수를 초청해 다양한 체험 행사를 선보인다. 10명의 풍물패가 펼치는 ‘한가위 신명 퍼포먼스’도 볼 만하다. 흥겨운 타악 리듬이 곧 국악이다. 중간 부분에서 손님들과 함께 춤을 추며 장단을 맞춘다.
이 외에 조선 시대 왕과 왕비 차림을 한 남녀가 일월도를 배경으로 등장해 관람객들과 함께 사진을 찍어 주는 ‘민속 포토 스팟’도 마련했다. (031)320-5000
●롯데월드 www.lotteworld.com
롯데월드에서는 도심에서 즐기는 넉넉한 추석 명절 ‘한가위 민속 축제 한마당’이 펼쳐진다. 18, 19일 오후 4시 가든 스테이지에서는 김중자 무용단의 오고무 부채춤 공연과 세계 줄타기 기록 보유자인 권원태의 전통 외줄타기 공연과 경기 민요팀의 우리가락이 어깨를 절로 들썩이게 한다.
연휴 기간 낮12~3시 쥬라기 광장과 민속 박물관에서는 우리 옛 놀이를 체험할 수 있는 ‘민속 놀이 한마당’이 열린다. 송편만들기, 새끼꼬기, 딱지 치기 등 추억의 놀이 경연장이다. 매일 대회를 통해 자유이용권 등 선물도 증정한다.
한가위를 축하하는 불꽃놀이가 추석 당일 저녁 8시 30분 매직아일랜드와 석촌호수 일대에서 열린다. 밤하늘을 수놓는 아름다운 불꽃 사이로 둥근 달을 보며 소망을 빌어 볼 수 있다. 60명의 연기자가 꾸미는 전통 길놀이 뮤지컬 ‘한가위 한마당(17~19일 오후 3시30분 가든스테이지)도 놓칠 수 없는 볼거리다. (02)411-2000
●서울랜드 www.seoulland.co.kr
서울랜드의 한가위 축제는 ‘우리 가락 우리 놀이’. 전통 타악기 연주와 흥겨운 풍물놀이를 즐길 수 있는 사물놀이 퍼레이드가 흥을 돋운다. 5년째 인기 프로그램으로 자리 잡은 허수아비 만들어 보기 프로그램인 ‘우리 허수아비 최고’가 18일 낮 12시부터 진행된다. 홈페이지와 현장 접수를 통해 선착순으로 50 가족이 참여할 수 있다.
연휴 기간 세계의 광장에서는 오후 1시 대형 바구니 안에 밤, 사과, 배, 옥수수 등을 담아 놓고 관람객들에게 하나씩 나눠 주는 행사 ‘오곡백과를 드립니다’가 진행된다.
해당 과일 등에는 농수산물 상품권을 받을 수 있는 특별한 표시가 되어 있다. ‘민속 체험 한마당’에서는 장고 꽹과리 징 북 등 사물놀이 악기를 직접 연주해볼 수 있고 윷놀이 투호 제기차기 등도 즐길 수 있다. (02)504-0011
●코엑스 아쿠아리움 www.coexaqua.co.kr
밤하늘에 떠있어야할 보름달이 코엑스 아쿠아리움 수조 속에도 뜬다. 방아 찧는 토끼가 그려진 보름달 모형이 물고기 노니는 수조 속에 전시된다. 이 수조에서 오전 11시 30분, 오후 2시 30분, 4시 등 하루 세 차례 별난 차림의 다이빙 쇼가 벌어진다. 색동 한복에 색동모자, 색동 복주머니까지 차려 입은 다이버들 펼치는 쇼다.
홈페이지에서는 19일까지 추석 경품 이벤트를 펼친다. 달 해파리의 이미지를 클릭하면 레고 세트, 책, 상어 이빨, 티셔츠, 장바구니 등 다양한 추석 선물이 기다리고 있다. 당첨 쿠폰을 출력해 오면 코엑스 아쿠아리움 입장 때 선물을 나눠준다. (02)6002-6200
●한국민속촌 www.koreanfolk.co.kr
추석 당일 황해도굿 보존회 초청 공연 ‘한가위 맞이 큰 굿 한마당’을 펼친다. 곳간 가득 찬 곡식을 보며 조상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내용이다. 상쇠놀음, 소고놀음, 장고놀음 등 신명 나는 농악 공연이 곁들여지고 달리는 말 위에서 활쏘기, 창 던지기 등 마상 무예 공연도 함께 한다. 외줄에서 다양한 묘기를 펼치는 줄타기 공연도 펼쳐진다.
추석 연휴(17~19일) 내내 박을 직접 깨보는 ‘대박 터뜨리기’와 도리깨, 맷돌, 절구, 키 등 옛 탈곡 기구를 이용하는 ‘전통 추수 체험 행사’도 진행된다. (031)288-0000
이성원 기자 sungw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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