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자가 4개월 연속 40만명대(전년 동월 대비)로 늘어나면서 고용상황이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고용 불안정성이 높은 일용직 증가율이 압도적으로 높고, 구직 단념자도 4년6개월만에 최대치를 기록하는 등 고용의 질은 개선되지 않고 있다.
15일 통계청이 발표한 ‘8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실업률은 3.6%로 1년전과 같았으나, 실업자수는 84만3,000명으로 5,000명(0.6%) 감소하고 전월보다는 4만5,000명(5.1%) 줄었다.
연령대별로는 15∼29세의 청년층 실업자가 35만4,000명으로 1년 전에 비해 1만7,000명 감소했으며, 실업률도 0.2%포인트 낮아진 7.4%를 기록했다. 30∼40대의 실업률도 소폭 낮아졌으나, 50대는 실업자가 1만6,000명 늘면서 실업률도 2.6%로 전년대비 0.2%포인트 높아졌다.
취업자수는 2,284만7,000명으로 2004년 8월보다 46만5,000명(2.1%) 늘어나 5월 이후 4개월 연속 40만명선의 증가세를 유지했다. 산업별로는 사업ㆍ개인ㆍ공공서비스업(5.7%), 건설(3.9%), 전기ㆍ운수ㆍ통신ㆍ금융업(3.0%), 농림어업(0.9%) 등의 증가율이 두드러졌다.
그러나 임금 근로자중 상용직은 2.9% 늘어난 반면 일용직은 4.5%나 증가했으며 임시직은 1.4% 증가했다. 또 비경제활동인구 가운데 만족할 만한 일자리를 못 구해 아예 구직활동을 포기한 구직단념자수는 14만8,000명으로 1년전 보다 3만6,000명이나 증가, 2001년 2월(14만9,000명)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조철환 기자 chc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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