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적인 교통 정체를 보이고 있는 수도권 남부지역에 교통체계개선(TSM) 사업이 펼쳐진다.
경기도는 14일 수원, 성남, 용인시 일대 11개 구간 82㎞에 167억원을 들여 2006년 9월까지 버스전용차로 신설, 신호체계개선, 차로조정 등 교통체계개선사업을 펼친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이 완료되면 빈번한 택지개발 등으로 상습 정체가 빚어지던 이 일대 교통소통이 크게 원활해질 전망이다.
사업구간은 국도 42호선(수원 법원4거리∼용인 터미널4거리), 국도 43호선(수원 창룡문사거리∼용인 죽전3거리), 성남대로(서울시계∼벽산아파트 4거리), 용인시도 1호선(벽산아파트4거리∼민속촌입구) 등 11개 구간이다.
이 중 성남 서현로 3.7㎞(판교IC∼효자촌입구 삼거리), 용인시도 1호선 1.6㎞(보정역∼벽산아파트), 국도42호선 3㎞(수원 삼성전자삼거리∼수원IC), 성남대로 0.9㎞(미금역4거리∼벽산APT) 등 4곳 9.2㎞에는 버스전용차로가 설치된다.
국도42호선 구간의 경우 1개 차로가 증설되며 돌마로의 경우 차량 통행량에 따라 신호를 자동으로 변경해주는 램프 미터링 기법이 도입된다.
전체 구간에 대해서는 도로표지 정비, 교통안전시설 보강 등 기능 개선이 이뤄진다.
경기도 관계자는 “시ㆍ군들이 사업비 부담으로 인해 도로의 확장 및 기능 개선에 엄두를 내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라며 “확장에 한계가 있는 만큼 소프트웨어를 개선해 차량소통을 원활케 하는 대 이번 사업의 목적이 있다”고 말했다.
도는 또 어린이 교통사고를 줄이기 위해 수원 탑동, 당수초등학교와 성남시 대원초교, 용인시 수지, 기흥초등학교 등 5개교를 한층 강화된 기준의 어린이보호구역으로 지정하고 차량 운행속도를 운전자에게 알려주는 차량과속경보시스템을 설치할 계획이다.
한편 도는 내년에 팔당대교 북단과 국도 46호선 남양주시 관내에 대한 교통체계 개선사업을 벌이는 등 연차적으로 TSM사업을 벌여나갈 방침이다.
이범구 기자 goguma@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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