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FTSE 선진국지수 편입이 지난해에 이어 또 다시 보류됐다. FTSE지수위원회는 14일 한국과 대만의 선진국지수 편입, 중국 A증시(내국인 전용)의 신흥시장 지수 편입 등을 논의한 결과 모두 보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FTSE 지수는 영국 파이낸셜타임즈(FT)와 런던증권거래소가 공동 발표하는 지수로, 국제 기관투자자들의 투자 포트폴리오 구성 기준으로 많이 활용된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는 1년 동안 관찰대상국(Watch List) 지위를 유지하면서 내년 9월 선진국지수 편입에 재도전해야 할 상황이 됐다. FTSE는 우리나라가 장외거래요건과 외환시장, 외국투자자 통합계좌 이용의 편의성 등에서 개선해야 할 사항이 있다며 아직 선진시장으로 인정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폴 호프 FTSE아시아지역 본부장은 “부결이 아닌 1년 보류일 뿐이며 한국 증시의 제도개선 노력은 높게 평가됐다”고 말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아쉽기는 하지만 현 증시의 상승추세가 워낙 강해 이번 사안이 악재로 작용하진 못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진석 기자 jseo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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