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가 비무장지대(DMZ)안에 있는 증기기관차를 포함한 각종 철재문화재 보존사업에 나선다. 포스코는 14일 경기 파주시 비무장지대 내 경의선 장단역에서 강창오 사장과 유홍준 문화재청장, 유화선 파주시장, 윤석만 포스코 부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문화재청과 ‘1문화재 1지킴이’ 협약식을 갖고 증기기관차 등 철재 문화재 보존활동을 적극 지원키로 했다.
장단역 증기기관차는 길이 15㎙, 폭 3.5㎙, 높이 4㎙로, 지난해 2월 근대문화유산 78호로 지정됐지만 한국전쟁으로 멈춰선 이래 50년간 야외에 노출되면서 훼손이 심해 영구 보존방안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돼 왔다.
포스코는 우선 문화재 및 금속보존처리 전문가 등으로 자문 및 실무위원회를 구성, 증기기관차의 부식정도를 정밀조사하고 분석한 뒤 보존 및 부식 예방 처리를 하고 보호각도 설치할 방침이다.
포스코는 이번 협약을 계기로 제철기술과 연계된 철재문화재 보존을 위해 철당간(鐵幢竿)과 철ㆍ동종, 철불(鐵佛) 등 철재문화재 데이터베이스 구축과 기술 지원, 전국 철재문화재 발굴 및 보존방안 수립 등의 사업을 추진해나갈 계획이다.
포스코는 그 동안 남한 최초의 현대화 제철소 고로인 ‘삼화 제철소 고로’의 원형을 복원, 근대문화유산 지정을 추진하는 등 문화재 보존활동을 해왔다.
황양준기자 naiger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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