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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계천 다리 아래 이야기는 흐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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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계천 다리 아래 이야기는 흐르고

입력
2005.09.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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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원되는 청계천 다리 11개를 소재로 한 국내 유명작가들의 소설 모음집인 ‘맑은내(淸溪ㆍ청계) 소설선’이 이달 말 발간된다.

서울시 홍보기획관실은 13일 “모전교 광교 장통교 영도교 수표교 세운교 오간수교 맑은내다리 황학교 비우당교 두물다리 등 11개의 청계천 다리와 그에 얽힌 이야기를 소재로 한 작가들의 소설 11권의 출간을 9월 말까지 마칠 것”이라고 밝혔다. 소설선집 발간작업은 서울시와 한국소설가협회 주관으로 지난해 12월 시작됐으며 책 출판은 도서출판 창해가 맡았다.

‘맑은내 소설선’의 첫 작품은 이달초 출간된 소설가 김별아의 ‘영영 이별 영 이별’ 로 영도교에 얽힌 조선 단종과 정순왕후의 사랑 이야기를 소재로 했다.

오간수교를 통해 인간 내면의 사랑에 대한 집념을 그려낸 서하진의 ‘다시 사랑한다 말할까’도 출간됐다. 맑은내다리를 무대로 한 김용범의 ‘달콤한 죽음’과 황학교를 소재로 한 이승우의 ‘끝없이 두 갈래로 갈라지는 길’도 출간이 예정돼있다.

시 관계자는 “소설선집 출간으로 청계천 일대가 프랑스의 퐁네프 다리처럼 문학과 풍경이 어울리는 시민의 쉼터로 자리잡기 바란다”며 “각 작품이 영화나 드라마의 소재로도 활용될 수 있도록 마케팅을 펼칠 계획”이라고 말했다.

양홍주 기자 yangh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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