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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어벡 카드' 최상 조합 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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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어벡 카드' 최상 조합 판단

입력
2005.09.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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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월드컵에서 최고의 성적을 내 줄 지도자라고 판단했다”(이회택 기술위원장).

딕 아드보카트 감독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지 불과 열흘 만에 차기 사령탑으로 선정된 데에는 △지한파인 핌 베어벡 수석코치의 동행 △아드보카트 감독의 화려한 성적 △선수 장악력 탁월 등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아드보카트 감독+핌 베어벡 수석코치체제’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한 셈이다.

이회택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장은 13일 기자회견에서 “아드보카트와 베어벡 코치가 나란히 기술위원들의 평가에서 다른 감독들을 큰 점수차로 따돌리고 1,2위에 올랐을 만큼 둘은 지도력을 인정 받았다”며 “두 사람을 코칭스태프로 데려오면 최상의 조합이라는 판단을 했다”고 선임 배경을 밝혔다.

그러나 베어벡 코치의 동행이 아드보카트 감독의 한국행에 결정적 요인이 됐다. 독일월드컵 본선까지 8개월 밖에 남지 않은데다 실제로 훈련할 수 있는 기간이 한 달여에 불과해 한국 선수들을 잘 알고 있는 ‘베어벡 카드’가 결정적 역할을 한 것.

물론 월드컵과 유로2004 등 메이저대회의 경험이 풍부한 아드보카트 감독은 ‘베어벡 카드’를 떼어 놓고 보더라도 ‘히딩크급’ 지도자로 평가된다. 일부에서 황소고집으로 폄하하기도 하지만 기술위는 강력한 선수 장악력과 선수선발에 대한 뚜렷한 소신, 절대 간섭 배제, 명성에 연연하지 않는 선수 기용 등에서 아드보카트 감독을 높이 평가한 것으로 보인다.

유로2004 체코전의 예를 들며 거론되고 있는 부정적인 평가에 대해 강신우 부위원장은 “네덜란드 대표팀을 두 차례 맡은 것을 보면 지도력은 이미 인정 받았다. 전술적으로 한 두 차례 실수가 있었지만 축구에서 있을 수 있는 다양성의 한 부분”이라고 일축했다.

2001년 거스 히딩크 감독을 영입할 때부터 코엘류, 본프레레 감독 영입까지 긴밀한 관계를 맺어 온 KAM 에이전시와의 관계도 일정부분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본프레레 감독의 사임 시점을 전후해 타 에이전시 소속인 베어벡 코치를 영입한 것은 KAM과의 조율을 통한 ‘사전내정설’이 설득력을 얻는 대목이다.

여동은 기자 deyu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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