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노동조합총연맹(이하 공노총)이 전국공무원노동조합(이하 전공노)에 통합을 공식 제의했다. 이에 따라 내년 1월 공무원노조의 합법적인 출범을 앞두고 공무원 사회에 거대 노조가 등장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공노총은 12일 전공노와의 통합을 제의하는 성명서에서 “공직사회 개혁과 조합원들의 권익대변이라는 우리의 이상과 목표는 다르지 않다” 며 “2001년 이후 지속된 양 단체의 반목과 갈등을 청산하고 하나가 되어 통합의 시대를 열어가자”고 밝혔다.
공노총은 “처음에 하나였던 조직이 조직이 분열된 2001년 이후 현안 중 어느 것 하나 해결하지 못한 채 국민으로부터 비판받고 정부와 관료집단으로부터 공격당할 빌미를 제공했다”고 통합의 당위성을 역설했다.
공노총은 또 “정부는 성과측정이 곤란한 공직사회의 특성을 무시하고 성과계약제와 6등급제 같은 강제해고제도를 실시해 직업공무원제도를 폐지하려 한다” 며 “이런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다시 하나로 뭉치자”고 제안했다.
공노총의 통합제의에 대해 전공노는 일단 ‘긍정적’이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전공노 관계자는 “공노총의 제안을 환영하지만 진의를 파악하기 위해서는 양측간 많은 대화가 필요하다”며 “양 노조가 통합되면 단일한 목소리를 낼 수 있기 때문에 향후 투쟁에서 상당한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하지만 “양 노조에서 통합을 위한 의사수렴 절차 등이 남아 있기 때문에 실제 통합까지 넘어야 할 산이 많다”고 말했다.
양홍주 기자 yanghong@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