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년간 가계대출 비중이 가장 커진 시중은행은 씨티은행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6월말 현재 가계대출과 기업대출 비중이 가장 높은 은행은 각각 제일은행, 외환은행으로 조사됐다.
12일 금융감독원의 ‘시중은행 유형별 대출채권’ 자료에 따르면 제일은행은 6월 말 현재 가계대출이 19조 8,877억원으로 전체대출 27조 7,687억원 중 71.6%에 달했다. 제일은행의 기업대출은 7조 4,650억원으로 26.9%에 그쳤다.
다음으로 국민은행(69.4%) 하나은행(57.4%) 씨티은행(55.8%) 신한은행(52.2%) 등 순이었고 외환은행은 가계대출 비중이 46.9%로 가장 낮았다.
4년 전인 2001년 12월말과 비교할 때 씨티은행은 가계대출 비중이 33.7%에서 55.8%로 22.1%포인트 올라 증가폭이 가장 컸고 이어 하나은행(11.8%포인트 상승) 외환은행(10.6%포인트 상승)의 순이었다.
시중은행들은 기업대출에서도 중소기업 비중을 계속 줄이고 있어 중소기업 대출을 늘려가면서도 건전하게 관리하고 있는 지방은행들과 대비됐다. 예금보험공사에 따르면 6월말 현재 총 대출규모에서 중소기업대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방은행이 57.73%인 반면 시중은행은 28.39%에 불과했다.
지방은행의 중소기업대출 부실채권 비율은 6월 말 현재 1.56%로 은행권 전체의 중소기업대출 부실채권비율 1.93%, 시중은행의 부실채권 비율 2.45%보다 훨씬 낮았다.
고주희기자 orwell@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