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지도, 연로(年老)하지도 않은데 특별한 이유없이 일을 하지 않고 쉬는 사람이 늘어나고 있다.
12일 통계청에 따르면 비경제활동인구에 대한 조사 결과, ‘쉬었음’에 해당하는 사람이 올들어 7월까지 월평균 121만5,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01만6,000명에 비해 19.6%(19만9,000명) 늘었다. 이는 2년 전인 2003년 같은 기간의 88만3,000명보다 33만2,000명이나 증가한 것이다.
통계청 관계자는 “비경제활동인구에 대한 통계 분류에서 ‘쉬었음’은 아프지도, 연로하지도 않아 일을 할 수 있는 상태인데도 취업할 생각도, 취업할 계획도 없는 경우”라고 말했다.
즉 ▦다른 소득이나 가족들의 지원을 믿고 굳이 직장을 다니려고 하지 않는 경우 ▦보수나 사회적 위치가 낮은 직장에 다니느니 그냥 쉬는 게 낫다고 판단하는 경우 ▦퇴직 후 재충전을 위해 잠깐 아무 생각 없이 쉬는 경우 등으로 해석된다.
한편 심신장애 때문에 경제활동을 하지 않는 사람은 올들어 7월까지 월평균 47만8,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46만4,000명)보다 3.0% 늘어났으며, 비경제활동인구 가운데 그 사유가 ‘연로’에 해당하는 사람은 같은 기간 월평균 152만5,000명으로 지난해 동기(156만9,000명)에 비해 2.8% 줄었다.
조철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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