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의 김신배 사장은 장애인 봉사활동에 적극 참여하기로 유명하다. 그는 12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막을 내린 SK텔레콤 주관 ‘2005 휠체어 농구대회’ 폐막식에 직접 참석해 우승팀을 시상했다.
김 사장이 이처럼 장애인 봉사활동에 적극적인 이유는 장애인을 바라보는 남다른 시선을 갖고있기 때문이다. 그는 “신체 장애가 결코 능력의 장애가 될 수 없다고 믿기 때문에 장애인과 함께 어울리는 활동을 봉사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그저 행복한 세상을 함께 만들어나가는 하나의 디딤돌 같은 일”이라고 말했다.
김 사장의 가치관이 남 다르다 보니 SK텔레콤도 장애인을 위한 사회공헌활동으로 클린 컴퍼니 대열에 합류하고 있다. 3월에는 청각장애인을 위해 한글자막을 넣은 ‘말아톤’ 영화상영회를 가졌다.
6월에는 전국 86개 특수학교의 장애청소년들이 참여하는 정보검색대회 ‘IT챌린지대회’를 진행했다. 또 같은 달 서울 은평천사원을 방문해 임직원과 장애인들이 함께 어울려 각종 게임을 즐기기도 했다.
국내 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SK텔레콤의 장애인 봉사활동은 유명하다. 1996년부터 베트남의 얼굴 기형 어린이환자 2,000명에게 무료 수술을 해줘 현지에서 성가를 드높였다. SK텔레콤은 대대적인 봉사활동으로 지난해 9조8,000억원의 매출 가운데 1%를 사회공헌활동에 사용한 ‘1% 클럽’에 들기도 했다.
김 사장은 이 모든 활동에 직접 참석했다. 은평천사원에서는 휠체어를 타고 뇌성마비 장애인들과 함께 게임을 즐겼으며 매년 진행하는 IT챌린지 대회에서는 항상 환영사를 하고 시상식에 꼭 참석한다.
김 사장은 하반기에도 다양한 장애인 봉사활동을 준비하고 있다. 23일에는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참여하는 문화행사인 ‘레디버디’를 진행할 예정이다. 또 저소득층 여성들을 장애학생의 교육 전문보조원으로 선발해 배치하는 장애통합교육보조원 프로그램도 준비하고 있다.
김 사장은 “앞으로 SK텔레콤이 장애인들의 정보화 격차를 해소하고 지원하는 대표기업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최연진 기자 wolfpac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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