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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평화축전 42일 대장정 '대단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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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평화축전 42일 대장정 '대단원'

입력
2005.09.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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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와 경기문화재단이 주최한 세계평화축전이 42일간의 대장정을 마치고 11일 막을 내렸다.

경기도가 광복 60주년과 경기방문의 해를 맞아 기획한 평화축전은 다양한 행사를 통해 국내외에 평화와 통일의 메시지를 비교적 잘 전달했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지나치게 학술적인 행사로 인해 시민들의 참여가 저조했다는 아쉬움을 남겼다.

경기도는 11일 평화누리 광장에서 음악회, 평화축전 영상물 상영, 불꽃놀이를 끝으로 세계 17개국의 평화단체와 국내 75개 단체가 참여한 가운데 열린 평화축전을 성황리에 마감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에는 외국인 1만6,000명을 포함, 100만명이 참여했다.

또 구스마오 동티모르 대통령과 테드 터너 CNN 설립자, 메리 로빈슨 전 아일랜드 대통령 등 세계 유명인사들이 강연자로 나서 한반도의 평화통일을 기원했다.

특히 이번 행사에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대학생들이 토론회와 친선축구 등을 통해 하나가 되고 주한 이스라엘 대사관측이 팔레스타인 대학생들을 초청, 화해와 협력의 메시지를 국내외에 과시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번 행사는 많은 아쉬움을 남겼다. 200억원의 사업비를 들이고도 총관람객이 100만명 수준에 머물렀고 일부 행사장의 경우 평일 수십명이 방문하는데 그쳤다.

특히 북한 어린이를 돕기 위해 의욕적으로 추진한 기부행사 ‘생명촛볼 파빌리온’ ‘통일기원 돌무지’에는 공사비 5억원의 30%에 불과한 1억5,000만원만 모금돼 시민 참여가 극히 저조했음을 드러냈다.

무엇보다 북한측의 참여를 이끌어내지 못했다는 것은 큰 아쉬움이었다. 많은 시민들은 “시간을 내서 찾아가게 만들 만한 흡입력이 부족했다. 평화와 통일이라는 너무 무거운 주제를 평이하게 해석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평화축전 관계자는 “행사가 휴가철, 수도권 위주로 진행되면서 참여가 저조했다”면서 “하지만 평화와 통일의 의미를 되새기고 널리 알릴 수 있다는 점에서 큰 의의를 찾고 있다”고 말했다.

이범구 기자 goguma@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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