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ㆍ26 재ㆍ보선을 앞두고 여야 공히 중량감 있는 거물인사의 컴백이 거론되는 등 전초전부터 달아오르고 있다. 재ㆍ보선이 확정된 곳은 경기 부천 원미 갑과 경기 광주 두 곳. 여야는 이번 선거가 정국분수령이 될 것이란 점에서 신경을 곧추 세우고 있고 출사표를 준비중인 중진들 역시 차기 당권 등 전리품에 눈독을 들이며 권토중래하고 있다.
부천 원미 갑에서는 열린우리당에서 2002년 대선 당시 선대위 총무본부장을 지낸 이상수 전 의원이 예비후보자 등록을 마치고, 공천을 기다리고 있다. 김명원 전 환경관리공단 감사도 준비중이나 대선자금에 연루돼 구속된 이 전 의원에 대한 부채의식 때문인지 당 지도부는 이 전 의원에게 거의 기울었다.
한나라당에선 17대 총선에 출마했던 임해규 당원협의회장과 정수천 부천대 교수, 이양원 변호사 등 3명이 공천을 신청했다. 옆 지역구인 원미 을에 출마했던 이사철 전 의원도 비공개 신청했다.
광주에서는 홍사덕 전 한나라당 원내총무의 복귀 여부가 관심사다. 최병렬 전 대표와 함께 탄핵을 주도한 그가 김황식 전 의원, 은진수 변호사 등과 공천을 경합하는 양상이다. 홍 전 총무가 당내 일각의 비토를 딛고 복귀에 성공했을 시, 내년 7월 전당대회에서 관리형 대표도 기대할 수 있어 주목된다.
덩달아 우리당에서도 맞대응카드로 거물공천론이 제기되면서 이부영 전 의장이 오르내리고 있다. 이 전 의장측은 “가능성은 높지 않지만 결정하진 않았다”고 밝혀, 예상 밖 빅이벤트가 펼쳐질 수도 있다.
또 대구 동 을이 재ㆍ보선 지역으로 추가 될 경우, 우리당에서 이강철 청와대 시민사회수석이 채비를 하고 있어 또 한번의 TK 격돌이 예상된다. 한나라당 후보로는 황수관 연세대 교수 등이 거론되나 당내설득력은 떨어진다.정녹용 기자 ltree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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