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상장사 사외이사들은 대학에서 경상계열을 전공한 후 대학원 이상의 학력을 보유한 만 56세 경영인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11일 한국상장사협의회가 9월 현재 사외이사를 선임 중인 상장사 1,228개를 대상으로 조사한 ‘상장사 사외이사 선임 현황’에 따르면 사외이사의 평균 연령은 유가증권시장이 만 57.9세, 코스닥시장이 만 52.9세로 평균 만 56.1세였다. 이는 작년보다 0.3세 높아진 것이다.
유가증권시장은 60대(38.7%) 사외이사가 가장 많은 반면, 코스닥시장엔 40대(32.8%)가 가장 많았다. 최연소 사외이사는 엔씨소프트의 윤송이(30) 이사였고 최고령자는 삼아알미늄의 구로세 야쓰오(86) 이사였다.
학력별로는 대학원졸업 이상이 48.7%로 지난해보다 1.2%포인트 높아져 사상 처음 대학 졸업자수를 상회했다. 대졸은 46.6%로 0.5%포인트, 고졸 이하는 2.5%로 0.6%포인트 줄었다. 대학원졸업 이상이 늘어난 것은 고학력화 현상이 심화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됐다.
전공분야는 경상계열이 39.9%로 지난해보다 1.3%포인트 하락했지만 여전히 1위를 유지했고, 이어 법정계열 18.7%(0.1%포인트 상승), 이공계열 15.9%(0.3%포인트 하락), 인문사회계열 5.0%(0.1%포인트 하락), 의약계열 1.9%(0.1%포인트 상승) 등의 순이었다.
직업별로는 경영인이 43.0%로 가장 많았고, 교수(22.6%) 변호사(11.1%) 회계사ㆍ세무사(7.6%) 연구원(3.6%) 공무원(1.6%) 언론인(1.4%) 등이 뒤를 이었다. 상장사 1개당 사외이사는 1.86명으로 지난해보다 0.03명 늘었다. 유가증권시장 상장사의 사외이사는 평균 2.25명으로 0.06명 늘었으나, 코스닥 상장사는 1.42명으로 0.01명 줄었다.
박진석기자 jseo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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