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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증시전망/ 악재 힘 빠져 주가 안정세 유지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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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증시전망/ 악재 힘 빠져 주가 안정세 유지할 듯

입력
2005.09.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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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 종합주가지수가 10년10개월 동안 깨지지 않던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움에 따라 우리 시장은 지금까지 가보지 못한 새로운 영역에 들어섰다. 1,150선을 넘으면 1,200선에 대한 기대가 바로 앞으로 다가오고, 또 그것이 달성될 경우 그 너머에 대한 희망이 생길 것이기 때문이다.

이번 사상 최고가 경신은 대내외적인 경기회복 기대감, 3ㆍ4분기 국내 기업들의 이익이 호전될 것이라는 낙관적 전망, 그리고 8월 중 사상 최대 규모로 유입된 적립식 펀드에 기초한 수요기반의 확대 등 다양한 요인에 의해 가능했던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선 일반 국민이 느끼는 체감경기가 그다지 좋지 못한 상황에서 주가가 사상 최고가를 돌파했기 때문에 주식시장이 ‘과열’ 상태라는 진단도 내놓고 있다. 하지만 상반기와는 구별되는 하반기의 성장 모멘텀이 당분간 주식시장을 강세기조로 이끌 것이라는 게 시장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예상이다.

물론 지금도 주가 상승을 가로막는 여러 악재들이 존재한다. 허리케인의 피해로 더욱 심각해진 유가 문제는 언제든 주가 상승을 가로막을 수 있는 결정적 요인이다. 향후 금리인상을 예고한 금융통화위원회의 움직임도 주식시장에는 불안 요인이다. 1주일 앞으로 다가온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와 추가 금리인상 여부도 부담스럽다.

하지만 유가 문제는 석유생산시설의 피해가 큰 만큼 국제적인 공조도 신속히 이뤄지고 있어 비교적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국제에너지기구(IEA)의 권고에 따라 미국이 하루 200만 배럴의 전략비축유를 방출하고 있고 산유국의 증설노력도 가시화하고 있다.

60달러대 중반으로 내려앉은 유가가 당분간 안정을 보일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주식시장에도 큰 부담이 되지 않을 것 같다. 금통위 이후 급등한 금리 동향도 증시에는 별 부담이 되지 않고 있다.

한국은행 총재의 금리인상 시사 발언으로 채권시장이 한때 공황상태에 빠졌지만, 금리인상의 명분이 경기회복의 본격화를 전제로 하고 있어 증시에 악재가 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

따라서 추석 연휴 이전의 주식시장은 비교적 안정적인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판단된다. 연휴 직후 미국의 금리정책도 허리케인 피해를 수습하기 위한 전향적인 결정이 내려질 것으로 기대돼 사상 최고가 이후의 새로운 영역에서 주가가 머물 수 있을 것 같다.

/이영원 대우증권 투자전략파트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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