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일 만에 마운드에 복귀한 `전국구 에이스' 손민한(롯데)이 위력투를 다시 뽐내며 투수 2관왕 등극 기대를 부풀렸다. SK는 전날 뼈아픈 패배를 안겼던 한화에 설욕하며 플레이오프 직행이 보장된 2위 굳히기에 들어갔다.
손민한은 9일 수원에서 열린 프로야구 현대전에 선발 등판, 7이닝을 탈삼진 3개에 5안타 2볼넷 무실점으로 막고 5-1 승리를 이끌었다. 지난 달 27일 어깨 피로 누적을 이유로 2군행을 자청, 체력을 비축했던 손민한은 한달 만에 3연패 사슬도 끊었다. 손민한은 이날 승리로 시즌 17승째를 올려 전날 1승을 보탠 캘러웨이(현대)를 2승차로 따돌려 올해 다승왕을 사실상 예약했다. 방어율도 종전 2.57에서 2.45로 낮춰 부문 2위 삼성 배영수(2.63)와의 격차를 벌려 투수 2관왕 등극에 한발 다가섰다.
SK는 인천에서 열린 한화전에서 선발 신승현의 호투 속에 공격도 뒷심을 발휘, 2-1 역전승을 거뒀다. 전날 상대 선발 송진우의 최고령 완투승 제물이 되며 0-12로 대패했던 2위 SK는 한화에 진 빚을 갚으며 3위 두산과의 격차를 2.5게임으로 벌렸다. 반면 4위 한화는 SK에 4게임, 두산에 1.5게임으로 뒤져 2위 쟁탈전에서 밀렸고 포스트시즌 진출 확정에 필요한 매직넘버 `3'을 줄이지 못했다. SK 선발 신승현은 7과 3분의2이닝을 3안타 6탈삼진 1실점으로 막고 11승째를 올렸다.
박원식 기자 park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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