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고가 여행상품이 출시 5년 만에 팔렸다.
9일 선박여행 대행업체인 크루즈인터내셔널에 따르면 최근 6성(星)급 크루즈로 108일 동안 세계 주요 관광지를 돌아보는 세계일주 여행상품이 판매됐다.
가격은 1인당 6만달러(약 6,200만원). 2,000년 국내에 소개된 이 상품은 전 여행일정을 포함할 경우 6,000만~3억원에 이를 정도로 고가여서 지금까지 국내 이용자들은 108일 가운데 7~40일 정도를 이용하는 게 고작이었다. 처음으로 108일 일정을 선택한 구매자는 서울 강남에 거주하는 60대 노부부로 알려졌다.
선박은 래디슨세븐시즈 크루즈사의 4만6,000톤급 세븐시즈 보이저호(사진)로 모두 700명을 태울 수 있으며 350개의 객실은 모두 발코니식으로 뛰어난 경관을 자랑한다. 5개의 레스토랑을 비롯해 수영장 사우나 피트니스센터 에어로빅룸 골프연습장 수영장 조깅트랙 극장 면세점 카지노 인터넷카페 등 각종 편의시설을 갖춰 웬만한 고급 호텔이 무색할 정도다.
이들은 내년 1월 9일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출발해 프렌치 폴리네시아~뉴질랜드~호주~인도네시아~필리핀~홍콩~베트남~태국~싱가포르~미얀마~인도~오만~아랍에미리트~이집트~요르단~리비아~이탈리아~모나코~스페인~포르투갈~버뮤다~바하마 등을 거친 뒤 4월 28일 종착지인 미국 플로리다에 도착하게 된다.
크루즈인터내셔널 관계자는 “세계여행 기회가 많아지면서 이제는 독특한 체험을 원하는 이들이 많아지고 있다”며 “은퇴한 분들 뿐 아니라 젊은이들도 호화 크루즈에 많은 관심을 보여 이용자가 크게 늘고 있다”고 말했다.
안형영 기자 prometheu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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