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대표적인 낙후지역 가운데 하나인 은평구 불광동ㆍ응암동이 주택재개발지역으로 각광받고 있다.
특히 지하철 3호선 불광역과 은평로 일대는 주택재개발사업 대상구역이 확대되거나 새로 지정됨으로써 대대적인 재개발ㆍ재건축 열풍이 예고되고 있다.
인근에 시범 뉴타운인 은평뉴타운이 자리잡은데다 북한산으로 둘러싸인 쾌적한 자연환경, 지하철 3ㆍ6호선 등 편리한 교통망을 갖추고 있어 이 지역은 서울 서북부의 핵심적인 주거타운으로 발돋움할 전망이다.
서울시는 7일 제13차 도시계획위원회에서 불광동292 일대 재개발구역 면적을 종전의 3.5㏊에서 6.1㏊로 늘리는 내용의 도시ㆍ주거환경정비기본계획 변경안을 통과시켰다. 시는 “도로 등 기반시설이 열악한 동일 생활권의 주택밀집지역을 기존의 정비예정구역과 함께 정비하기 위해 구역을 추가했다”고 밝혔다.
시는 또 이 구역 내 제1종 지역을 제외하고 용적률을 170%에서 190%로, 층수 제한을 7층 이하에서 12층 이하로 각각 완화해 고층건물이 들어설 수 있게 했다. 이 일대는 올해 안에 사업 시행을 할 수 있는 도시환경정비기본계획 1단계 지역으로 잡혀 있어 곧바로 정비구역 지정-조합설립-사업시행 인가 등을 거쳐 시공에 들어갈 수 있다.
불광역을 중심으로 8개의 재개발예정구역이 몰려있는 이 지역은 이미 재개발이 상당히 진행된 상태이다(지도 참조). 기존 불광ㆍ대조시장을 지하8층 지상16층 규모로 재건축한 지하복합쇼핑몰 팜스퀘어가 지난달 들어섰고, 불광초등학교 맞은 편 재개발지역은 사업이 끝나 입주를 마쳤으며 구기터널과 3호선 독바위역 주변에 있는 재개발지역은 연말이나 내년 초 일반 분양에 들어갈 예정이다.
특히 2010년께 이전할 계획인 국립보건원(3만3,000평)을 공원ㆍ문화시설로 조성한다는 계획도 주변 개발을 자극하며 인근 대조동과 녹번동까지 재개발 열풍을 확산시키는데 한몫을 하고 있다.
도시계획위원회는 또 주민공람 및 구의회 의견청취 절차를 거쳐 정비예정구역 지정 신청이 들어온 은평구 응암동171 일대 1.6㏊와 응암동455 일대 3.4㏊를 정비예정구역으로 지정했다. 이 지역은 도시환경정비기본계획 2단계 지역으로 2006년부터 재개발사업에 들어갈 수 있다.
송인창 은평구 도시관리국장은 “은평구 관내에 재개발 기본계획이 수립된 지역이 29곳에 이르고 재건축지역도 6곳이나 된다”며 “20년 후면 이 지역이 대규모 아파트단지로 탈바꿈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진환 기자 cho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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